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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외식비 줄줄이 인상…김밥·삼계탕까지 ‘런치플레이션’

 

서울과 경기도 지역의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이 지난 한 달 새 줄줄이 오르며, 서민층의 체감 물가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특히 김밥, 삼계탕, 칼국수 등 ‘서민 음식’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해, 점심 한 끼조차 부담스러운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에서 김밥 한 줄의 평균 가격은 3623원으로 전달(3600원)보다 0.6% 인상됐다. 칼국수는 9615원으로 1.6%, 삼계탕은 1만 7500원으로 0.9% 각각 올랐다. 삼겹살(200g 기준)은 2만 447원으로 전월 대비 171원 상승했다. 주요 외식 메뉴 8개 가운데 5개의 가격이 한 달 새 오른 셈이다.

 

경기도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김밥(3538원)은 전월 대비 0.5%, 삼계탕(1만 7000원)은 0.4% 상승했고, 냉면(1만 379원)과 김치찌개백반(8552원)도 각각 0.3%, 0.4% 오르며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연간 누적 상승폭도 심상치 않다. 서울에서는 김밥 가격이 전년 대비 4.4% 상승했고, 자장면(3.4%), 칼국수(3.0%), 냉면(2.7%) 등도 일제히 올랐다. 비빔밥(3.8%), 김치찌개백반(3.6%) 등은 외식물가 상승세를 견인하며 서민들의 밥상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삼겹살도 1.7% 인상되며 가격 부담을 키웠다.

 

경기도 역시 전 품목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김밥은 1.8%, 자장면은 4.2%, 칼국수는 2.5%, 냉면은 1.3% 각각 상승했다. 비빔밥(2.0%)과 삼계탕(1.5%), 김치찌개백반(3.9%), 삼겹살(1.3%)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외식물가 인상은 원재료비 상승, 인건비 부담, 임대료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서민들이 자주 찾는 메뉴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점심 한 끼에도 지갑을 열기 부담스러워졌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직장인 김모(35)씨는 “예전엔 점심에 김밥이나 칼국수 한 그릇 먹으면 부담 없었는데, 이제는 1만 원으로도 부족할 때가 많다”며 “하루 한 끼 외식도 눈치 보게 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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