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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는 ‘처리 약속’, 뒤에서는 ‘협의안 제시’...서구청 말바꾸기, 애꿎은 공사 현장만 피해

서구, 오는 6월까지 국지도 98호선 유용토 폐기물로 전환해 처리 약속
1달도 안되서 말바꾸기, 확정된 것 없다
인천종합건설본부·티오피종합건설 ‘더 이상은 양보 못해’

 

국지도 98호선의 유용토 처리가 순탄하지 않다.

 

최근 서구가 유용토와 폐기물을 분리해서 처리하는 방안으로 오는 11월까지 처리하자는 제안을 인천종합건설본부 측에 전달했다.

 

앞서 구는 지난해 10월 인천종합건설본부와의 협의를 통해 석남1지구 유수저류시설에서 나온 유용토를 임시보관할 장소로 국지도 98호선을 선택했다.

 

3개월 후인 올해 1월까지만 보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장에는 이 토양이 그대로 남아 있다.

 

앞서 구는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되자 유용토를 폐기물로 전환해 처리하는 방안으로 인천종건과 협의를 완료했다.

 

오는 6월 말까지 이를 처리할 방침이었다.

 

티오피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가뜩이나 유용토가 공사 현장을 가로막고 있어 빨리 치워달라는 민원을 지속해서 제기했는데 6월까지 치워주겠다고 약속했다”며 “얼마 전에 갑자기 유용토랑 폐기물을 나눠서 처리하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되면 11월 정도에 처리가 가능하다는데 1년 동안 공사를 못하게 되는 거나 다름이 없어 손해가 막심하다”고 토로했다.

 

인천종건 관계자도 “최근 구가 유용토와 폐기물을 나눠 처리하자는 제안을 했는데 기존에도 다른 협의안을 계속해서 요청했다”며 “시간을 좀 더 달라는 입장인데 5~6월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을 듣고 일단 대기하고 있었다. 일시적으로 승인했던 건이라 더 이상은 기다려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구는 더 나은 대안이 있는지 현재 물색하는 중이라면서도 11월 중으로 처리한다는 구체적인 제시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구 관계자는 “아직 폐기물 업체 선정 및 예산 편성과 같은 내용은 결정된 바가 없다”며 “기존에 제시한 제안보다 더 나은 대안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 따로 결정된 부분은 없어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11월까지 토양 처리가 지연되면 겨울철이라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준공 일정도 늦춰져 주민 불편과 불만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티오피종합건설은 석남1지구 우수저류시설 시공사인 ㈜메소포타미아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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