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이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을 통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제로원 3호 펀드’를 조성했다. AI 로봇 수소 사이버보안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초기 기업을 발굴·육성해 그룹 차원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6일 현대차그룹은 서울 서초동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제로원(ZER01NE) 3호 펀드 결성 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로원은 2018년 출범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과 그룹 간 협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 조성된 제로원 3호 펀드는 총 1250억 원 규모로,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400억 원을 출자하고 현대차증권이 100억 원을 맡아 공동 운용사(co‐GP)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로템 현대오토에버 현대비엔지스틸 현대캐피탈 등 7개 계열사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펀드는 한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권역을 중심으로 AI 로봇 수소 사이버보안 등 그룹의 미래 기술 분야에 초점을 맞춰 초기 단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한다. 투자를 넘어서 그룹사와의 전략적 협업 사례를 다각도로 발굴해 혁신 기술을 그룹 내에 내재화할 계획이다.
앞서 제로원은 2018년 100억 원 규모의 1호 펀드와 2021년 805억 원 규모의 2호 펀드를 조성해 총 105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약 200건의 협업 사례를 창출하는 등 성공적인 성과를 보였다.
노규승 제로원실 실장은 “AI 로보틱스 에너지 등 혁신 기술 분야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미래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