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세계씨어터컴퍼니의 대표작 음악극 '오필리아의 그림자극장'이 오는 7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에서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영화와 드라마, 연극 등에서 폭넓은 연기를 선보여온 배우 권남희가 '오필리아 할머니' 역으로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오필리아의 그림자극장'은 독일 작가 미하엘 엔데의 동화를 바탕으로, 연극배우가 되기를 꿈꿨으나 작은 목소리 때문에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평생 무대 뒤에서 대사를 불러주는 역할을 맡아온 '오필리아 할머니'의 이야기다. 극장이 폐쇄된 후 쓸쓸히 남은 오필리아는 대사를 따라 하는 그림자들을 만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이들과 함께 연극을 만들어 순회공연을 펼치게 된다.
작품은 삶과 죽음, 우정과 이별의 순간을 따뜻하고 환상적인 무대로 풀어낸다. 오필리아와 그림자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으며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관객에게 감동을 전한다. 바이올린, 피아노, 기타의 라이브 연주와 감성적인 음악은 이야기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이번 공연에는 권남희 외에도 뮤지컬 '원스', '하모니_카', 드라마 '마에스트라'의 민아람이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떠돌이 '낑낑이' 역을, '바람이 불어오는 곳', '화려한 휴가'의 노언희가 시든 나팔꽃 역을 맡는다. '전태일 네 이름은 무엇이냐', '페스트'의 유도겸은 키다리 역으로 출연하며, 베짱이 역은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의 홍종화가 맡아 음악감독으로도 참여해 깊이를 더한다.
이 작품은 서울시 주관 '공연 봄날'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기획됐으며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가족 음악극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우 권남희는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 서로를 보듬는 삶의 모습이 그림자들의 서사와 함께 관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표현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