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슬로건으로 출발한 민선8기 수원시가 3년을 지나고 있다. 시는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인 이재준 수원시장의 진두지휘 아래 첨단 연구 도시로 나아갈 밑그림을 그리고 실현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보다 나은 대안을 제시했다. 도시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기업과 민생을 위한 더 나은 수단을 발전시킨 민선8기 시의 3년 차 성과를 돌아본다.

◇첨단 도시로의 발돋움, 수원 밑그림 완성
시의 미래 지향점은 첨단 연구 중심의 자족 도시다. 시가 반도체와 바이오, AI 등 미래 핵심 산업이 성장하는 요람이 되도록 새로운 거점을 만들고 기존 산업 거점을 정비해 자족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도시 발전 계획의 중심인 '2040 수원도시기본계획' 안에 미래 수원의 밑그림을 완성해 올해 초 시민에 공개했다.
지난 2월 고시 완료된 2040 수원도시기본계획은 총 151만㎡ 면적에 5개 신규 첨단 연구단지를 환상형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담았다.
권선구 입북동 35만㎡ 규모로 조성될 수원 R&D사이언스파크는 지난 4월 개발제한구역 해제 고시가 이뤄져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한다. 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개발 절차를 이행해 오는 2028년 첨단 연구 기업이 모여드는 복합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권선구 탑동 26만㎡로 조성될 탑동이노베이션밸리는 지난 4월 실시계획 인가가 이뤄져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시는 서수원에 경제자유구역을 만들 거대한 프로젝트의 시동을 걸었다. 수원 R&D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중심으로 3.3㎢ 면적의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한 후 2단계로 6.6㎢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수원 발전 가속하는 교통 혁신 '순항'
시는 교통 인프라 확대가 미래 수원 발전의 핵심적인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격자형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한 구상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시민 생활과 기업 활동의 핵심 요소인 '빠른 이동'이 시의 미래를 앞당길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인근 도시와의 연대를 주도했다.
현재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건설사업이 지난해 하반기 착공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수원 권역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독자적인 노력으로 '구운역' 설치를 승인받은 시는 본선과 동시에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사업은 시에만 6개 역이 들어서게 되는 만큼 지난해 전 구간 착공 후 안전 관리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수원발 KTX 직결사업은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GTX-C 노선은 2028년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 추진이 원활하도록 지원했다.
가장 핵심적인 노력이 투입된 것은 경기남부 광역철도 사업이다. 서울 중심부에서 성남~용인~수원~화성을 연결해 400만 이상의 시민이 보다 편리하게 이동할 기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집약했다.

◇첨단 기업, 수원으로 오라!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었던 시의 다양한 지원과 노력 등 미래 발전 가능성을 눈여겨 본 첨단 기업들은 시로 모이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1년간 7개 기업이 투자유치를 약속하는 낭보를 시민에 들려줄 수 있었다. 민선8기가 시작된 2022년 7월 이후 총 13개 기업이 시에 이전 및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기록됐다.
먼저 체외 진단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래피젠이 지난해 8월 본사와 연구시설을 수원델타플렉스로 이전하기로 약속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기대했다. 이어 방수·완충용 첨단테이프 분야 기업 ㈜애니원이 연구·개발시설을 수원에 건립하기로 하며 8호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홍콩에 본사를 둔 ㈜레이저발테크놀러지는 지난해 11월 스마트한 인재 채용이 용이한 시로 연구·개발시설과 공장을 이전하기로 했다. 또 러닝 AI 활용 광학식 비전검사기 제조사인 시냅스이미징㈜은 10호 유치 기업이 됐다.

◇기업부터 민생까지…지역 경제 회생 꾀한 수원
관내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투자를 지원하는 수원기업새빛펀드는 자금난을 겪는 유망 기업에 단비를 뿌렸다. 펀드 목표액의 3배가 넘는 펀드 조성금이 마련될 정도로 초기부터 인기를 끌었다.
펀드 목표액의 3배가 넘는 펀드 조성금이 마련될 정도로 초기부터 인기를 끌었고 12개 수원기업에 185억 원 이상 의무 투자가 완료됐다. 수원지역 기업에게 투자설명회의 기회를 열어주는 IR데이 수원.판도 연 3회 개최해 155개 기업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신용이 낮고 담보가 부족한 기업에 자금난과 보증 문제를 동시에 지원해 주는 '중소기업 동행지원 사업'도 수원 기업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는 비책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 경제를 튼실하게 만들기 위해 모든 지역 상권을 아우르는 지역상권 보호도시 종합계획을 수립해 선포한 것도 주요 성과다.

◇변화와 혁신, 확장된 발전 가능성
시는 미래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에 멈추지 않았다. 시정 발전의 밑거름을 만들기 위해 행정 제도의 혁신과 시민 참여를 극대화하는 정책 변화 등을 모색했다.
특례시 권한을 확보하는 노력이 그중 하나다. 명칭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하는 특례시로 나아가기 위해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시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오래된 규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는 공감대도 넓혔다. 경기도 13개 과밀억제권역 자치단체를 모아 공동대응협의회를 운영하고, 규제완화 TF도 구성해 추진력을 제고했다.
베테랑 공무원이 복합적 민원을 해결해 주는 새빛민원실은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주요 창구로 자리 잡았다.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잇따랐고 지난해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해 혁신 사례로 인정 받았다.
이 시장은 "2040 수원도시기본계획 등 시의 자족성을 확보하고 구체화할 현실적 기틀을 마련했다"며 "기업과 상권, 시민이 상생하는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끌어 시가 경기 남부 거점도시로 한 단계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