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경기도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며 물가 오름세가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서비스와 생활물가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체감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반면, 신선식품 가격은 하락 전환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5(2020년=100)로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지난 5월(2.0%)에 비해 상승폭이 0.3%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식품 부문이 3.0% 상승했고, 식품 이외 부문도 2.4% 오르며 전반적인 생활비 압박을 높였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도 2.3%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체 서비스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개인서비스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고, 집세는 전년 대비 0.8%, 공공서비스는 1.5% 각각 올랐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1.7%, 전년 동월 대비 1.7% 각각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신선채소가 전월 대비 6.7% 급락한 반면, 신선어개는 전년 대비 5.7% 오르며 품목별 가격 편차가 뚜렷했다. 신선과실은 전년 대비 6.8% 하락해 물가 하방 압력을 일부 제공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공업제품 또한 전월 대비 변동 없이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하며 산업 전반의 비용 상승 요인을 반영했다.
지출 목적별로는 가정용품·가사서비스(1.3%), 의류·신발(0.2%), 교육(0.1%), 음식·숙박(0.1%) 등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오락·문화(-0.7%)와 교통(-0.1%)은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기타 상품·서비스(4.8%), 가정용품·가사서비스(4.7%), 식료품·비주류음료(3.5%) 등에서 상승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과 수입 물가 안정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생활밀착형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여름철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과 기상 여건에 따른 농산물 가격 변동이 추가적인 물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물가 안정 기조 유지를 목표로, 농산물 수급 안정과 공공요금 조정 등의 정책을 지속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