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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중고 패션 '바이백' 서비스 본격 도입

판매 상품 매입 금액 H포인트로 환급
리커머스 통해 자원순환형 소비 문화 제안

 

현대백화점이 고객이 사용한 패션 상품을 매입해 포인트로 보상하는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본격 시행하며, 지속가능한 소비문화 확산에 나섰다. 자원순환형 리커머스 모델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향후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9일 현대백화점이 고객의 중고 패션 제품을 매입해 포인트로 환급하는 ‘바이백’ 서비스를 이달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원순환형 리커머스(Recommerce) 모델로, 백화점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지속가능한 소비문화 실현 전략이다.

 

바이백 서비스는 고객이 자신이 보유한 프리미엄 패션 제품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 신청하면, 해당 상품을 수거·검수해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포인트(H포인트)로 보상하는 구조다. H포인트는 현대백화점, 아울렛, 더현대닷컴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현대백화점과 리세일 솔루션 스타트업 ‘마들렌메모리’의 협업으로 운영된다. 더현대닷컴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판매 신청을 하면 상품 수거와 검수가 진행되고, 검수 기준은 구성품, 라벨, 출시 시점 등을 포함한다. 검수를 통과한 제품에 대해 중고 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H포인트로 지급한다.

 

바이백 서비스가 취급하는 브랜드는 현대백화점과 더현대닷컴 입점 프리미엄 브랜드 130여 개로, 마들렌메모리는 오는 8월부터 자체 플랫폼을 통해 해당 중고 제품을 재판매할 예정이다.

 

리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바이백 서비스는 고객이 별도로 거래 플랫폼을 찾거나 구매자를 기다릴 필요 없이 현대백화점이 직접 인증하고 매입하는 방식으로 신뢰성과 편의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단순한 중고 거래를 넘어, ESG 가치를 담은 지속가능한 소비문화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이번 서비스의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패션 산업에서의 환경오염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중고 의류의 순환은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5월부터 약 2개월간 진행된 시범 운영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1천 명 이상의 고객이 참여했고, 이 중 2회 이상 서비스 이용 고객이 30% 이상이었다. 또한 매입 금액으로 받은 H포인트를 같은 브랜드 제품 구매에 재사용한 비율도 45%에 달했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온라인뿐 아니라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도 중고 상품 매입센터를 설치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윤리적 소비와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은 만큼, 바이백 서비스를 단순 재거래를 넘는 리커머스 플랫폼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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