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미래 전략 모델 ‘뉴웨이브’를 확대하며 서울 종로에 4번째 매장을 열었다. 푸드 중심의 스테이션 구성과 세분화된 콘셉트 존을 통해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맹점의 수익성 제고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세븐일레븐은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에 ‘뉴웨이브종각점’을 새롭게 오픈했다고 밝혔다. ‘뉴웨이브’는 세븐일레븐이 추진 중인 미래형 편의점 플랫폼으로, 2023년 10월 첫 매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4개 매장이 문을 열었다.

이번 종각점은 약 40평 규모로, 오피스와 유흥 상권이 결합된 지역 특성에 맞춰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구성을 갖췄다. 핵심은 카운터를 중심으로 구성된 푸드스테이션이다. 즉석피자, 군고구마, 치킨, 커피 등 대표 즉석식품을 빠르게 접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와인, 리쿼, 신선식품, 패션·뷰티 제품을 전용 공간에 배치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즉석라면과 기념품도 함께 구성했다. 5미터 길이의 시식 공간은 오피스 근무자와 지역 주민들에게 휴식과 식사를 동시에 제공하는 복합 공간으로 활용된다.

매장 내 진열대는 PB 브랜드 ‘세븐셀렉트’ 제품을 중심으로 시각적 효과를 높이는 미디어바와 MD 사인을 배치해 쇼핑 편의성을 높였으며, 매장 전체는 밝고 개방적인 분위기로 조성됐다.

실제로 지난 3월 대전에서 오픈한 ‘뉴웨이브대전둔산점’은 기존 점포를 전환한 이후 매출 지표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도시락 등 간편식과 와인, 신선식품, 뷰티 등 주요 카테고리 매출은 기존 대비 최소 2배에서 최대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븐일레븐은 뉴웨이브 매장을 전국 주요 거점에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브랜드 차별화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PB 상품 경쟁력 제고, 스포츠 마케팅, 글로벌 직소싱, 차별화 주류, O4O서비스 등도 함께 추진해 종합 유통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한편, 뉴웨이브종각점 오픈을 기념해 이달 25일까지 5000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과자나 숙취해소 제품을 증정하며, 2만 원 이상 구매 시 칫솔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도시락·피자·치킨 구매 시 생수 또는 콜라를 추가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마련됐다.

박세원 세븐일레븐 개발전략팀장은 “뉴웨이브 모델은 단순한 상품 판매 공간을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전국 주요 거점에 확산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가맹점 수익 기반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