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보행자 사망률이 전체 사망사고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올 1월부터 4월까지 인천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63명을 상대로 사고원인을 분석한 결과 보행자 교통사고로 인해 34명이 사망, 전체 사망사고의 5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무단횡단으로 인해 21명이 사망했으며 차량 대 차량 사고로 22명이, 차량 단독 사고로 7명이 숨졌다.
또한 지난 3월 인천지역에서 조수석 안전띠 착용률이 73.9%(전국평균 85.4%)로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운전석 안전띠 착용률도 91.2%로 전국평균 91.4%보다 낮게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보행자 사고 점유율이 높다는 것은 후진국형 사고유형에 가깝다는 증거"라며 "교통사고 지점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한편 가로등 설치, 정지선 위반자 단속 등으로 보행자 사고를 줄여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