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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집] 임태희 교육감 3년…경기 교육이 이뤄낸 '혁신'

디지털 전환으로 이루는 수업 혁신
공교육 섹터 구축으로 책무성 회복
지역과 연결되는 학교, 생태계 확장
"교실의 회복이 곧 공교육의 회복"

전국 학생 약 3분의 1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라고 부를만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율·균형·미래'라는 기조 아래 체계적 공교육 체계 구축과 맞춤형 교육 확대를 목표로 학생들에게 부족함 없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경기신문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해나가고 있는 도교육청만의 특별한 교육 정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취임 3년이 지났다. 임 교육감과 경기도교육청은 '공교육 회복'라는 단호한 기조 아래 수업 혁신과 공교육 강화에 방점을 찍어왔다. 디지털 전환과 지역격차 해소, 책임교육 기반 강화 등 변화는 방향성뿐 아니라 정책 실행 면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됐다. 

 

 

◇ 디지털 전환을 통한 수업 혁신 

 

경기도교육청은 '하이러닝'이라는 디지털 교수학습 플랫폼을 기반으로 학생 맞춤형 학습 진단과 처방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이러닝은 기존의 단편적 학습 콘텐츠 제공을 넘어 AI 기능이 탑재돼 활용되며 수업 혁신을 이뤄냈다. 

 

학생의 학습 성취도와 오개념, 강·약점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콘텐츠를 자동 추천하는 기능은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도록 만들었고, 교사는 이 결과를 기반으로 학습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기반이 구축된 것이다. 

 

2023년, 162개교에서의 시범 운영 이후 현재 초·중등 대부분의 학교로 확대된 하이러닝은 기초학력 회복과 학습결손 해소에 실질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꾸준히 교실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의 사랑을 받아온 하이러닝은 최근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임 교육감의 대학 입시 개혁 방안 중 하나로 등장한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 때문이다. 

 

앞서 임 교육감은 대입 개혁을 위해서는 줄세우기식 주입식 교육이 아닌 사고력 확장을 위한 서·논술형 평가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서·논술형 평가의 경우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증가시키고 객관성 확보가 어렵다는 고질적 문제가 지적돼왔다. 

 

업무 부담과 객관성 확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이다. 

 

하이러닝에 탑재된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은 교사가 설정한 평가 기준에 맞춰 학생들의 답변을 매우 높은 정확도로 채점한다. 단순 채점에서 끝나지 않고 학생 개별 답안에 맞는 피드백까지 제공하며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 

 

 

◇ 공교육 섹터 구축으로 책무성 회복

 

임 교육감이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공교육 섹터 구축'이다. 사교육의 틈을 메우는 게 아니라, 아예 공교육이 사교육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기조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학교, 공유학교, 온라인학교 3단계로 구성된 공교육 섹터를 체계화했다.

 

제1섹터인 학교는 교육의 중심이자 시작점으로서 학생의 미래 준비에 필요한 기본 인성과 기초 학력을 기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제2섹터인 경기공유학교에서는 지역사회가 갖춘 다양한 교육 역량을 학교와 연계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제3섹터인 경기온라인학교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나, 누구나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임 교육감은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잠재력과 역량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며 "누구나 공평한 교육 기회를 갖도록 공교육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해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경기미래교육청'으로의 탈바꿈도 시도했다. 교육행정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데이터 기반 교육행정 체계를 마련하고, 학교 업무를 개선해 학교 교육활동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도교육청은 각 섹터의 조직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교육현장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튼튼한 체계를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지역과 연결되는 학교, 생태계 확장

 

'공유학교'는 경기 교육만의 학교 간 협력 모델이다. 단위 학교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 지역 내 학교 간 수업·교원·시설을 공동 활용한다는 점에서 교육의 연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다.

 

특히 학생 수가 적거나 교육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의 경우 공유학교 체계 구축으로 힘을 얻고 있다. 

 

현재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 공유학교 네트워크가 구축됐으며 각 지역 교육지원청 역시 지역 특색을 살린 브랜드로 공유학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학생의 선택권 확대와 지역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다. 

 

이천 지역의 경우 SK하이닉스와 함께하는 반도체 공유학교를, 가평 지역의 경우 자연 환경을 활용한 공유학교를 운영하는 등 지역과의 상생까지 이뤄내는 경기 교육 대표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교실의 회복이 곧 공교육의 회복"

 

임 교육감은 취임 초기부터 "교실의 회복이 곧 공교육의 회복"이라는 철학을 강조해 왔다. 

 

학교의 자율성 강화, 교권 보호 시스템 기반 마련, 특수교육 현장 지원 등 임 교육감이 공교육 회복을 위해 펼쳐온 다양한 정책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학교 현장에 천천히 자리잡았다.  

 

임 교육감이 이끌어온 경기교육의 지난 3년은 교육행정의 틀을 넘는 '구조 개편'의 시간이었다. 도교육청이 이뤄낸 교육 혁신과 성과를 기반으로, 남은 임기 동안 이 정책들이 일시적 성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교육 체계로 제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됐습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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