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오는 30일 당대표 온라인 투표를 앞두고 경기·인천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며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인천 출신 박찬대 후보의 선거캠프 ‘당찬대 캠프’는 28일 경기도와 인천시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각각 배포해 박 후보와 이재명 대통령이 함께 꾸려갈 지역별 청사진을 제시했다.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 ‘경기도’ 공약
박 후보는 경기도를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정책의 중심지’로 규정하고 “인서울 30분 시대로 경기도가 진짜 ‘수도권’이 되는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GTX-A부터 H까지 8개 노선 완성 및 경기남부광역철도를 조속히 착공하고, 원도심은 특별법 제정·1기 신도시는 정비 대상 확대·3기 신도시는 착공부터 입주까지 국가 차원의 관리 지원을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접경지역에 평화경제특구와 복합 문화·관광단지 조성, 군 공항 이전과 방위산업 클러스터는 지역상생 방식으로 풀어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아가 반도체와 AI, 바이오, 재생에너지, 스마트팜 등 경기의 동서남북을 미래 산업벨트로 연결시키겠다고 했다. 공공의료 확충과 도시 기반시설 정비 등도 꼼꼼히 들여다보겠다고 공약했다.
◇인천 토박이가 그리는 ‘인천’ 공약
인천에서 초·중·고를 나와 인하대를 졸업하고 연수구에서 3선을 지낸 인천 토박이 박 후보는 항만과 공항, 산업과 문화, 관광과 미래 기술이 공전하는 인천을 ‘국가성장의 축’이라고 표현했다.
박 후보는 인천항을 동북아 크루즈의 관문으로 키우기 위해 크루즈 전용터미널과 수도권 관광자원을 연계, 올해 ‘30만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고등법원의 조기 설치와 해사법원 신설,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공공의대 유치를 통한 법·의료·관광이 어우러지는 글로벌 항만도시로의 도약을 목표하기도 했다.
교통과 관련해선 GTX-B의 조속 착공과 강남 직결, GTX-D·E 국가철도망 반영, 제2경인선 신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으로 서울 20분 시대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부동산·주거 문제의 확실한 해결도 약속했다. 연수·계양·부평·미추홀·남동 등 노후 대단지 지역을 스마트 정주환경을 갖춘 미래형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특별법에 따른 선도지구 지정 추진, 전세사기 피해가 컸던 인천의 현실을 반영해 정부의 구제 대책 적시 집행, 보건·교육·교통·금융이 연계된 부동산 대책 패키지 설계로 실수요자 중심 주거 안정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필승카드는 박찬대”
아울러 박 후보는 자신을 “지방선거 필승카드는 박찬대”라며 2016년 인천 험지 당선 경험과 유연하고 설득력 있는 소통형 리더십을 바탕으로 자신이 당대표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저는) 혼자가 아니라 모두가 잘할 수 있도록 이끄는 팀플레이어 당대표”라며 “(인천과 수도권) 시민사회 연대 경험이 풍부한 만큼 중도층 등 더 널리 확장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은 대의원 15%·권리당원 55%·일반 국민 30% 투표를 반영해 신임 당대표를 뽑는다. 경인을 포함한 수도권 과 호남지역 경선을 포함한 전체 결과는 다음 달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