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드론, 3D프린터, 이어폰 등 개인 여가 중심의 ‘취미 가전’ 제품군을 확대하며 혼라이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팝업스토어와 체험 콘텐츠를 통해 1인 가구 및 MZ세대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29일 롯데백화점은 최근 혼자만의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는 ‘혼라이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드론·3D프린터·키보드·이어폰 등 이른바 ‘취미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밝혔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DJI, 고프로 등 관련 브랜드의 최근 3년간 매출이 매년 20% 이상 증가하며, 전체 취미 가전 누적 매출이 2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촌점과 부산본점에서 운영된 키보드 팝업스토어의 경우, 전체 방문객의 절반 이상이 MZ세대로 나타나 신규 고객 유입 효과도 입증됐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 8일까지 수원 타임빌라스 2층에서 3D프린터 브랜드 뱀부랩과 함께 ‘퍼스널 메이커 스페이스’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현장에서는 3D프린팅 장비 시연과 무료 컨설팅, 출력 체험 등이 제공된다. 고객은 장비를 직접 보고 만지며 자신만의 출력물을 만드는 ‘메이커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팝업스토어 방문 고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됐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필라멘트가 증정되며, 매일 선착순 30명에게는 미니 로고 키링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플래그십 제품 ‘H2D’ 시연, 멀티컬러 출력, SNS 인증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이어 8월 1일부터 21일까지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글로벌 브랜드 로지텍과 샥즈의 팝업스토어도 운영된다. 로지텍 팝업스토어에서는 인기 키보드 제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며, 타자왕 대회, 게이밍 스톱워치 행사도 마련됐다. 오픈형 이어폰 브랜드 샥즈는 신제품 ‘오픈 닷원’ 출시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각인 서비스와 럭키드로우 등을 운영한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국내 3D프린팅 시장이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10.1% 성장해 약 74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성장 흐름에 발맞춰 ‘경험 중심 콘텐츠’를 강화하며 여가 및 창작형 소비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정희 롯데백화점 라이프스타일 부문장은 “취미 가전은 단순한 취향 소비를 넘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하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여가와 창작을 아우르는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