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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농축산물 ‘금값’…토마토 69%↑, 배추 68%↑

기상이변에 수급불안 겹쳐…축산물도 고공행진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산물의 생육이 부진한 가운데, 휴가철과 삼복더위로 인한 계절적 수요까지 겹치며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토마토와 수박, 배추 등 대표 농산물은 물론, 계란과 닭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KAMIS)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수박 한 통의 평균 소매 가격은 3만 333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년 대비 25.01%, 한 달 전보다는 무려 33.7% 오른 수치다. 같은 날 토마토 1㎏의 소매 가격은 6716원으로, 한 달 전보다 69%나 급등해 조사 품목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배추 가격 역시 심상치 않다. 한 포기 평균 가격은 6114원으로, 7월 평균(3639원)과 비교해 68% 뛰었다. 지난해 ‘금배추’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급등세다. 기상이변에 재배 면적 축소까지 겹치며 수급 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다.

 

과일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백도 복숭아 10개 기준 평균 소매 가격은 2만 1133원으로, 지난해보다 25.1% 상승했다. 다만 한 달 전보다는 10.6% 낮아지며 일부 품목에서는 다소 안정세를 보이기도 했다.

 

축산물도 예외는 아니다. 닭고기와 계란 가격은 폭염에 따른 폐사율 증가와 삼복철 수요가 맞물리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계란(특란) 30개 평균 소매 가격은 7349원으로, 지난해 8월보다 7.9%, 전월 대비 4.8% 상승했다. 닭고기 1㎏ 가격도 685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올랐다.

 

기상청은 8월 내내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축산업계는 “이상기후가 장기화할 경우 농산물의 생산 불안정성과 축산물 수급 차질이 이어지며, 전체 소비자 물가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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