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서구 백석동 실외 골프연습장 건립 관련 4번째 심의가 오는 19일 이뤄진다.
12일 구에 따르면 오는 19일 ‘2025 제8회 인천광역시 서구 경관위원회 심의’에서 백석동 209-5번지에 실외 골프연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골프연습장 건립을 추진하는 A 업체는 지난해부터 구 경관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2024 제7회 경관위원회 심의’에서 해당 안건이 처음 상정됐다.
당시 구는 ▲주변과 조화된 경관 및 소음과 빛 공해 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강구 ▲주거공간과 차폐할 수 잇는 시설 도입 필요 ▲지하층 적용 여부에 따른 용적률 관계 미비 등의 이유로 재검토 의결했다.
그 과정에서 인근에 위치한 황룡사와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골프장 건설 강행 중단하라”는 현수막이 부착되는가 하면, 구청 앞에서 시위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후 A 업체는 지난 2월 열린 ‘2025 제2회 경관위원회’와 지난 6월 열린 '2025 제6회 경관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지만 각각 재검토 의결, 조건부 의결됐다.
지난 3일에는 A 업체 관계자들과 황룡사 신도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주민들, 구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도 했다.
이 자리는 A 업체 관계자들이 골프연습장 건립과 관련해 추진 배경 및 피해 여부 등을 설명하고, 황룡사 신도들과 주민들의 불편함 및 불만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골프연습장 건립을 두고 양 측이 첨예하게 대립한 탓에, 설명회에서는 별다른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이번 경관위원회에 A 업체가 골프연습장 심의를 추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갈등은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신황권 황룡사 홍보위원은 “푸르지오 주민들과 황룡사 신도들은 여전히 골프연습장 건립에 비관적인 입장이다”며 “오는 19일 심의위원회에 일정에 맞춰 구청 앞에서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