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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가격제' 도입에 '치킨 한마리 3만 원 시대'…"소비자 우롱" 호소도

교촌 배달앱 2000원 인상…bhc 등 3만 원 가까이 올려
가맹본사 및 배달앱 매출 상승 "혼술 치맥 할 수 없어"

 

배달애플리케이션(배달앱) 수수료 부담이라는 명목으로 시작된 '가격 자율화'로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 원에 달하게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은 가맹점, 특히 서울 지역 대부분이 권장 소비자 가격보다 주요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전국 프랜차이즈의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배달앱에서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전국 확산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교촌 가맹점주들은 매장의 경우 가맹본사가 정한 권장가를 유지하면서도 배달앱(배달 메뉴)에서 일제히 2000원가량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교촌의 경우 허니콤보가 2만 5000원으로 오른 가운데 앞서 자율가격제를 도입한 bhc의 콰삭킹 콤보는 2만 7000원, BBQ는 마라핫은 2만 8000원으로, 배달의민족 기준 ‘가계배달’(배달비 3500원) 이용시 3만 원이 훌쩍 넘는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육계 가격의 경우 치킨에 주로 쓰이는 9-10호 닭고기 기준 지난 2020년 1월(3000원) 3000원대 돌파 이후 2023년 3월 5308원까지 오르다 하락세로 전환해 지난해 11월 2692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상승하며 10월 4일 기준 3462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맹본사 및 배달앱 매출은 상승세로 전해졌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치킨 프랜차이즈 경우 가맹점 수는 2020년(1만 3910개) 대비 2023년(1만 5093개) 8.5% 늘었지만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1.6% 감소(3억 3500만 원→3억 2969억 원)했다. 반면 가맹본사 매출액은 32.9%(2조 9315억원→3조 8969억 원)나 증가했다.

 

각 사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경우 2022년 매출(연결 기준) 2조 9471억 원에서 지난해 4조 3226억 원까지 늘었다. 쿠팡이츠서비스는 지난해(별도 기준) 매출(1조 8819억 원)이 전년(7925억 원) 대비 137.46% 증가했다. 쿠팡이츠서비스는 배달 대행 등을 하는 업체로 쿠팡이츠와는 별개지만 쿠팡이츠 배달 업무 중심인 만큼 쿠팡이츠 매출 증가로 추정할 수 있다.

 

한 소비자는 "1만 원 대에서 먹을 수 있는 치킨이 3만 원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이젠 혼술과 치맥을 할 수 없는 시대가 와버렸다"며 "결국 소비자들은 치킨을 찾게 되니 가맹점과 배달업계 모두 소비자를 기만한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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