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비트코인, 12만 6000달러 돌파…사상 최고가 행진

ETF 자금 유입·달러 약세에 상승세 가속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속 ‘대체 안전자산’ 부각

 

비트코인(BTC)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2만 6000달러(약 1억 7700만 원)를 넘어섰다.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과 미국 달러 약세가 맞물리면서 상승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동부시간 기준 오후 2시 55분 현재 전일 대비 3.08% 오른 12만 6279.93달러에 거래됐다. 이후 오후 4시 33분 기준 12만 5300달러 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도 비트코인은 12만 5689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8월 14일 세웠던 종전 최고가(12만 4514달러)를 넘어섰다. 불과 하루 만에 12만 6000달러선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1만 달러에 못 미쳤던 비트코인은 최근 상승 랠리에 돌입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옵션거래소 데리빗(Deribit) 자료를 인용해 “연말 만기 단기 콜옵션(매수옵션)이 14만 달러 행사가에 집중되고 있다”며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이 이 가격대를 향해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급등세에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우려로 인한 달러 약세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미 의회의 예산안 합의가 지연되며 달러화 가치가 흔들리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대체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금 가격도 온스당 39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통 안전자산과 디지털 자산 모두로 자금이 이동하는 양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되는 자금이 상승세의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한다. 지난주 미국 내 12개 비트코인 ETF에는 총 32억 달러(약 4조 5000억 원)가 유입돼, 2024년 출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주요 가상자산도 동반 상승했다. 이더리움(ETH)은 약 5% 오른 4700달러, 리플(XRP)은 3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비트코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연내 14만 달러 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