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실학사상의 대가인 다산 정약용선생의 묘에서 가느다란 철사 같은 쇠붙이 9개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남양주시와 나주 정씨 종친회 관계자에 따르면 쇠붙이는 이날 인부 김모(72)씨 등 5명이 조안면 능내리 다산유적지내 다산 선생의 묘 봉분을 새로 단장하던 중 오전 10시께 발견됐다.
머리와 발이 있는 방향에서 발견된 쇠붙이는 길이 35cm, 둘레 3mm가량의 철사 같은 형태다.
이 쇠붙이는 현재 종친회 관계자가 보관하고 있으며 묘역 단장 작업은 계속했다.
종친회 관계자는 이 쇠붙이에 대해 "일제시대 일본인의 소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쇠붙이가 일제때 일본인들이 곳곳에 박았던 쇠막대와는 판이하게 다른 형태여서 현재로서는 단정하기가 어렵다는게 일반적인 견해다.
또 다산 선생이 원한을 살 분이 아니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일제때 이루어진 소행일 수 있다는 주장도 타당성이 있어 전문가의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