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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수출 5197억 달러…美·中 부진 속 반도체·車 ‘사상 최대’

산업부 “관세·보호무역에도 수출 선전…4분기 모멘텀 유지 총력”

 

올해 들어 9월까지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한 5197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바이오헬스, 선박 등 주력 품목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문신학 차관 주재로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품목별 수출 흐름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 수출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수출액은 1850억 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5대 주력 품목 가운데 반도체(16.8%), 자동차(2.2%), 바이오헬스(9.4%), 선박(23.6%) 등은 수출이 늘었다. 반면 철강(-6.6%), 석유제품(-13.3%), 석유화학(-10.5%), 일반기계(-8.7%)는 부진했다.

 

특히 반도체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1198억 달러를 기록, 1~9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도 미국 관세조치와 현지공장 가동 영향으로 대미 수출은 줄었지만, 유럽연합(EU)과 독립국가연합(CIS)으로의 수출이 늘면서 541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국제 유가 하락(평균 12.6%↓) 여파로 각각 341억 달러, 327억 달러에 그쳤고, 철강 역시 대미 관세 부과와 건설경기 부진의 영향을 받으며 6.6% 감소한 233억 달러를 기록했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화장품(15.4%), 농수산식품(8.1%), 전기기기(9.0%) 등 유망 산업 수출이 크게 늘며 모두 1~9월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15대 주력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8.2%에서 올해 77.4%로 낮아져 수출 구조가 점차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중국(-3.6%)과 대미국(-3.8%)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부진이 영향을 미쳤고, 대미국 수출은 반도체는 늘었으나 자동차·기계·철강 등 관세 품목이 줄었다. 반면 아세안(7.0%), EU(4.5%), 인도(3.7%), CIS(18.4%)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아세안은 반도체·철강·선박·자동차부품 수출 호조로 4개월 연속 증가했고, EU 수출도 자동차·반도체·석유제품 등이 고르게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문 차관은 “미국의 관세조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통상 환경 속에서도 수출이 성장세를 보인 것은 기업들의 시장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 노력 덕분”이라며 “정부는 국익 최우선 원칙 아래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진행하고, 4분기에도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와 수출 모멘텀 유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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