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농업박물관이 지난 29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구 농경생활사박물관을 운영해 온 심석컴퍼니로부터 농기구와 민속품 등 268점의 유물을 기증받았다.
이번 기증은 한 개인이 오랜 세월 모은 농업문화유산을 국가기관에 기증한 것으로 한국 농업사의 가치와 전통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한 뜻깊은 사례로 평가된다.
심석컴퍼니는 고(故) 정원영 선생이 설립한 농경생활사박물관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유족들은 선친의 뜻을 기려 이번 기증을 결정했다.
기증된 유물은 쟁기, 무자위, 전국 각지의 호미 등 전통 농기구를 비롯해 농촌 생활용품과 민속신앙 관련 물품 등이다.
근현대 농업과 농촌의 생활상을 생생히 보여주는 자료들로, 국립농업박물관은 보존처리와 학술조사를 거쳐 향후 상설전시와 특별기획전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정일화 심석컴퍼니 대표는 “부친부터 수십 년간 모아온 농업 유물들이 제 손을 떠나지만 이제는 더 많은 이들이 보고 배우게 되어 기쁘다”며 “농업의 가치와 농촌의 기억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경태 국립농업박물관장은 “개인의 열정과 헌신으로 지켜온 농업유산을 국민의 박물관에 나눠주신 뜻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립농업박물관은 국민 모두의 박물관으로서 농업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고 확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985년 문을 연 농경생활사박물관은 고 정원영 선생이 전국을 돌며 직접 수집한 유물을 바탕으로 설립된 국내 1호 농업 전문 등록박물관다. 이후 아들 정일화 대표가 운영을 이어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으로 문을 닫게 됐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