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는 K리그1 FC안양이 이동경의 합류로 덩치가 커진 울산 HD와 맞붙는다.
안양은 11월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에서 울산과 홈 경기를 치른다.
파이널 B그룹(7∼12위)의 안양(12승 6무 16패)은 승점 42를 확보해 강등권 밖인 8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9위 울산(승점 41)에게 1점 차로 쫓기고 있고,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진행해야 하는 10위에 자리한 수원FC(승점 38)와 격차도 4점 밖에 나지 않는다.
11위 제주 SK FC(승점 35)에게는 7점 차 앞서 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4경기씩을 남겨놓은 현재 K리그1에서 잔류 마지노선인 9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최대한 많은 승점이 필요하다.
8월 24일 대전 하나시티즌전을 기점으로 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안양은 직전 라운드에서 광주FC에게 0-1로 패해 기세가 꺾였다.
안양은 이번 울산전에서 승리를 따내 분위기 반전을 이루고 잔류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안양과 울산의 상대 전적은 1승 1무 1패로 팽팽하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은 이전과 전혀 다른 양상을 띌 것으로 전망된다.
힘겨운 잔류 경쟁을 이어가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긴 울산은 28일 천군만마를 얻었다.
김천 상무에서 34경기 13골, 11도움을 기록한 이동경이 전역 후 복귀했기 때문이다.
'커리어 하이'를 찍은 이동경의 합류는 울산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날카로운 이빨을 새로 장착한 호랑이를 마주하는 안양은 모따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모따는 직전 라운드 0-1로 패한 광주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1라운드 울산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안양에게 K리그1 첫 승을 선사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 맞대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길 바라고 있다.
한편 수원FC는 11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최하위' 대구FC와 홈 경기를 갖는다.
수원FC는 최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10월 첫 경기 FC서울전에서 1-1로 비긴 뒤 전북 현대, 제주에게 잇따라 패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올 시즌 대구와 상대 전적에서도 1승 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구는 최근 4경기 무패(1승 3무)를 기록, 꼴찌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4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대구의 현실적인 목표는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고 K리그2 팀과 승강 PO를 치르는 것이다.
대구가 승강 PO로 가기 위해선 수원FC전 승리가 절실하다.
만약 대구가 수원FC에게 패하고, 같은 날 광주FC 원정길에 오른 제주가 승리하면 3경기씩 남기고 제주와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져 꼴찌와 함께 강등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한 치의 양보 없는 맞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을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