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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장품 원더풀” 백악관 대변인도 반했다… 경주 달군 K뷰티 열풍

APEC 정상회의로 K뷰티 관심 급상승
외국인 매출 3배, 황룡원 체험존 ‘북적’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주에서 ‘K뷰티’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부터 각국 정상 배우자들까지 한국 화장품 매장과 체험관을 찾으며 현지 분위기가 뜨겁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9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한국 화장품 발견(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라는 문구와 함께 마스크팩·립밤 등 국내 브랜드 제품 사진을 게시했다. 

 

포장에 ‘올리브영 단독 기획’ 문구가 담겨 있어 실제로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래빗 대변인이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에서 나오는 모습을 담은 유튜브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은 경주 관광의 핵심 지역인 황리단길의 중간에 위치한 데다 한옥 콘셉트의 특색 있는 매장 디자인으로 APEC 기간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올리브영에 따르면 APEC 개막 이후 외국인 고객이 급증했다. 경주황남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평소 20% 수준에서 지난 29일 63%로 세 배 넘게 올랐다. 외국인 방문객 수도 전주 대비 77% 늘었고, 객단가는 내국인의 세 배에 달했다. 올리브영은 APEC 참석자에게 화장품과 뷰티기기를 제공하고, 현장 직원에 외국어 가능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K뷰티 체험이 마련된 황룡원 ‘K뷰티 파빌리온’ 역시 연일 붐비고 있다. 이곳에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이 부스를 꾸려 글로벌 귀빈을 맞이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와 각국 CEO 배우자, 파푸아뉴기니 업체 관계자 등이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장에서는 전통 공예인 손대현 칠장이 선보인 옻칠 시연과 노리개 만들기 체험이 특히 인기였다. 현장에서는 “뷰티풀”, “원더풀”이라는 감탄사가 쏟아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를 선보였다. 참가자 개개인의 피부색에 맞춰 립과 파운데이션을 제조하는 방식으로, 방문객들은 “혁신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샘물 뷰티 부스는 눈동자 색과 피부톤, 얼굴형을 분석해 퍼스널 컬러를 제안하는 AI 서비스를 제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차 브랜드 오설록은 말차 블렌딩 체험을 마련해 주목받았다. 참가자들은 직접 차를 갈아 다양한 풍미를 즐겼다.

 

한 업계 관계자는 “K뷰티는 단순 제품을 넘어 ‘문화와 감성’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APEC을 계기로 글로벌 인지도가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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