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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에서 온 청년, 말씀... ‘새 삶의 방향’을 찾다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 신앙의 전통이 깊은 이곳에서도 ‘성경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열망이 커지고 있다.

 

이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6기 수료식이 최근에 신천지 청주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수료식에 ‘사랑과 축복, 세계를 비추는 빛’을 주제로 국내외 5만 9192명이 수료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에도 온라인으로 꾸준히 말씀을 배워온 해외 수료생들이 직접 한국을 찾아 현장에서 수료식을 맞이하며 큰 감동을 자아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온 시글라 프린스 로빈슨(40·남) 씨 역시 그 주인공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번 여정이 내 삶의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로빈슨 씨는 성경 공부를 시작하기 전,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한 채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지만, 여러 교회를 다녀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았다”며 “‘삶의 의미를 알고 싶다’며 울면서 기도드렸다”고 전했다.

 

그의 인생을 바꾼 건 우연한 만남이었다. 기름을 사러 갔다 만난 주유소 직원이 "마음의 평안을 얻은 비결을 알려주겠다"며 성경 공부를 소개해 준 것. 그곳이 바로 시온기독교선교센터였다.

 

로빈슨 씨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서 성경 말씀을 배우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었던 하나님의 계획을 이곳에서 온전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미래가 불안했고, 내일이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배울수록 나의 삶이 우연이 아니라 큰 계획 속에 있다는 확신이 들게 했죠. 그 깨달음이 세상과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라지게 했습니다.”

 

깨달음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은 로빈슨 씨는 사람들을 대할 때도 여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이전에는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불안에 휩싸였지만, 지금은 말씀 안에서 중심을 잡고 다른 사람을 이해할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수료를 앞두고는 어려움도 있었다. 수료식 참석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향하던 도중 차량 타이어가 펑크 나는 뜻밖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비행기 탑승 시간까지 두 시간이 채 남지 않은 상황, 자칫하면 오랜 시간 준비해온 수료식을 놓칠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방법을 찾았다. 가까운 주유소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신속한 수리 덕분에 차량은 다시 움직일 수 있었다. 결국 그는 출발 직전, 간신히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로빈슨 씨는 “그때 어떤 상황에서도 길은 열린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로빈슨 씨는 이번 수료식이 단순한 ‘종착점’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 말했다. “수료는 단순히 시험을 통과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맡은 사명을 감당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라 생각한다”며 “이제는 내가 빛이 되어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도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면서 한국에서 자신을 도운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신천지 왕십리교회 관계자는 “이번 수료식은 언어와 국경을 넘어 이어진 성경 교육의 결실 중 하나”라고 밝혔다.

 

또한 해외 시온기독교선교센터 관계자는 “각국의 성도들이 신앙뿐 아니라 삶의 성장까지 이룰 수 있도록 교육·통역·멘토링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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