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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방송국 도와주세요"

곤경에 처해 있는 사할린우리말방송국도 도우고 이를 계기로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도 배우는 대견한 초등학생들이 있다.
남양주시 와부읍 소재 도곡초등학교(교장 김창순) 학생들이 러시아 사할린우리말방송국이 재정난으로 인해 최근 방송중단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 알고 사할린우리말방송국 살리기 모금에 나섰다.
이 방송국이 재정난으로 큰 어려움에 있다는 보도를 우연히 보게 된 김창순 교장은 ‘우리말이 끊어지면 문화와 역사도 사라지게 된다’란 생각에서 어린이회(지도 이주영 교사)에 협의주제로 상정토록 지도한 것이 계기가 됐다.
어린이들은 교장선생님을 비롯 지도교사와 담임 선생님 등으로부터 우리 민족이 러시아에 살게 된 이유, 독립운동사 등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지리 등에 대해 배우면서 사할린과 그곳의 동포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방송국을 살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김성영(6년) 전교 어린이회 회장은 “처음엔 사할린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선생님으로부터 관련된 역사와 지리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할린우리말방송국이 중단위기에 놓여 있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으며 전교 어린이회를 통해 모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사리 손으로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4일까지 모금한 액수는 260여만원.
사할린우리말방송국 살리기 지원 프로그램 담당 김여주 교사는 “이를 계기로 평소에 남을 도우고 배려하는 마음가짐과 아름다운 심성을 갖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이달 말께 방한할 예정인 이 방송국의 김춘자(54)국장을 학교로 초빙해 현지 소식을 듣는 것을 비롯해 대화의 시간을 가지면서 성금도 전달할 계획이다.
이 학교는 태풍 매미로 피해가 컸던 울릉도 소재 남양초교에 성금을 보냈으며 지난해에는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에게 한복을 모아 보내기도 했다.
국제화 시대의 흐름과 적응, 어린이들의 특성과 개성 등을 중요시하는 이 학교는 뮤지컬 공연 등 특성화 교육 실현으로 학부형들과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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