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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정당, 소통하는 정치… 국민의힘 시흥(갑), 이색 송년 당원연수 ‘성료’

지난 15일 장곡동행정복지센터서 당원 및 시민 200여 명 운집 ‘열기’
정필재 위원장 ‘사법 파괴 악법’ 법리적 분석·김윤식 전 시장 ‘대장동 의혹’ 강연
구호만 외치던 행사 잊어라… 정책 중심·시민 공감형 연수로 체질 개선 호평

 

국민의힘 시흥(갑) 당원협의회 정필재 위원장이 주최한 ‘2025년 당원교육 및 송년연수’는 단순한 연말 모임을 넘어, 다가오는 2026년 지방선거를 이끌 차기 리더들의 역량을 확인하는 전초전과도 같았다.

 

통상적인 정당의 송년 행사가 세 과시나 단순한 단합대회에 그치는 것과 달리, 이날 행사는 마치 대학 강의실을 방불케 하는 ‘정책 연구’의 장으로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는 정필재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김윤식 시흥(을) 당협위원장, 시의원, 그리고 다가올 2026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대거 참석해 내년도 승리를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날 연수의 하이라이트는 두 위원장의 ‘공부특강’이었다. 이들은 정치적 구호 대신 ‘실력’과 ‘비전’으로 청중을 사로잡으며 수권 능력을 과시했다. 강단에 선 연사들은 정치적 수사보다는 구체적인 법리와 사실관계를 파헤치는 데 주력했다.

 

김윤식 전 시장은 3선 시장 출신의 ‘행정가 DNA’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재명 정권 실정 및 지역별 주요 현안’을 주제로, 특히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한 성남시의 항소 포기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행정가 출신다운 꼼꼼한 분석에 당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를 하기도 했다.

 

정필재 위원장은 ‘법률 전문가’로서의 스마트한 면모와 ‘지역 해결사’로서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정위원장은 최근 민주당이 추진 중인 ‘전담재판부 설치 특례법’과 ‘법 왜곡죄’ 등에 대해 법률가로서의 전문성을 발휘해 심층 해부했다. 정 위원장은 PPT 자료를 통해 ▲대법원장의 헌법상 법관 임명권 침해 소지 ▲특정 사건을 겨냥한 ‘맞춤형 재판부’의 위헌성 ▲사법부 독립 훼손 우려 등을 조목조목 짚었다.

 

정 위원장은 “사법 정의는 법원에 맡기고, 국회는 이제 민생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우리 당원들이 먼저 논리와 실력으로 무장해야 시민들을 설득하고 지역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해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보수 정당의 취약점으로 꼽히던 ‘젊은 층과의 공감’ 능력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한 30대 여성 당원은 정필재 위원장에게 직접 쓴 손편지와 간식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아이를 키우는 아줌마’라고 소개한 이 시민은 편지에서 “혁신적인 정책 토론회를 통해 모르는 정치 내용을 흥미 있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정 위원장님의 행보를 보며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희망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40대, 장곡동)은 인터뷰에서 “과거 보수 정당 행사라면 붉은 점퍼를 입고 만세만 부르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오늘 와보니 차분하게 정책을 공부하고 토론하는 모습에 놀랐다”며 “시민들이 진짜 원하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유능한 정당’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국민의힘 시흥(갑) 당원협의회는 이번 송년 연수를 기점으로 조직 정비를 마치고, 2026년 지방선거에서 ‘행정의 달인’ 김윤식과 ‘유능한 정책가’ 정필재라는 두 당협위원장의 활약이 시흥시의 정치 지형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필재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오늘 200여 당원 동지들의 뜨거운 열기는 시흥의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이라며 “오로지 민생과 정책을 최우선으로 삼아 시민에게 사랑받는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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