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발생한 위급상황에서 침착하고 신속한 조치로 국민의 생명을 지킨 군 장교가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파주시 일대에 주둔하는 제2기갑여단 불사조대대 김유진 소위다.
김 소위는 지난 13일 서점을 가기 위해 탑승한 지하철에서 한 중년의 여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상황을 목격했다.
중년 여성에게 달려간 김 소위는 쓰러진 중년 여성에게 먼저 어깨를 두드리며 의식 여부를 확인했고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는지 물었다.
당시 중년 여성은 의식이 있었다가 다시 흐려지는 상태가 계속 반복되고 있었고, 맥박과 호흡 또한 불안정해 생명에 위협이 있어 보였다.
김 소위는 혀가 말려 기도가 막힐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점을 판단해, 주저없이 기도를 확보함과 동시에 주변 승객에게 119구조대 신고 연락을 요청하는 등 건강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뒤에도 김 소위는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구조대원에게 최초 상황부터 본인이 실시한 응급조치 내용, 환자의 의식변화 과정 등을 차분하게 설명했다.
김 소위는 구조대원에 의해 중년 여성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을 지켜본 후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김 소위의 응급조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즉각적인 대처능력은 간호조무사로 근무해 오랜 기간 의료 현장에서 활동해 온 어머니로부터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위는 학창시절 당시 어머니로부터 위급상황에서의 대처의 중요성, 일명 골든타임의 의미에 대해 자연스럽게 접하며 자란 것이 이번 응급대처에 큰 도움이 된 것이다.
김유진 소위는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고, 특별한 용기를 냈다기보다는 위급상황에서 몸이 먼저 반응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올 2026년에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물론, 적의 심장까지 끝까지 기동하는 2기갑여단 부대원으로서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는 모습도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은섭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