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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집] 각기 다른 장르와 색채로 채우는 새해…2026년 '뮤지컬 기대작' 모아보기

신시컴퍼니, 뮤지컬 '렌트', '빌리 엘리어트', '시카고' 선봬

 

2026년 새해를 맞아 공연계가 다시 한번 활기를 띠고 있다. 각기 다른 장르와 색채를 지닌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며 사랑과 성장,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다양한 이야기가 극장을 채운다. 음악과 안무, 서사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공연들은 관객을 무대로 초대하며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설렘과 함께 깊은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연초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출발과 다짐의 계기가 되는 시기로, 공연계 역시 희망·위로·성찰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로 관객과 만난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 서사와 감정은 각자의 삶과 맞닿으며 공감을 이끌어낸다.

 

신시컴퍼니는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렌트’를 시작으로 굵직한 레퍼토리를 잇달아 선보이며 관객과의 소통에 나선다.

 

■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흐른 30년, 뮤지컬 ‘렌트’

 

 

뮤지컬 ‘렌트’는 1996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30주년을 맞았다. 

 

당시 주류 뮤지컬 관객층과는 다소 거리가 있던 젊은 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현대 뮤지컬의 흐름을 바꾼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록 음악을 전면에 내세운 파격적인 형식과 동시대의 현실을 정면으로 다룬 서사는 초연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렌트’는 1990년대 뉴욕 이스트빌리지를 배경으로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 가난, 그리고 삶과 죽음을 그린다. 임대료(Rent)와 생계의 압박,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이라는 현실적인 고민은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요소다.

 

록 음악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넘치는 넘버와 거칠지만 진솔한 감정 표현은 많은 관객의 공감을 얻고 있다.

 

주인공 마크와 로저는 각각 다큐멘터리 감독과 록 뮤지션으로, 친구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며 자유로운 삶을 살아간다. 이들은 에이즈와 동성애, 약물 문제, 빈곤 등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면서도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렌트'는 미래의 성공보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렌트’가 전하는 삶의 가치와 주제의식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이 작품은 세대와 시대를 넘어 공감을 이끌어내며 새해를 맞은 청춘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뮤지컬 ‘렌트’는 오는 2월 22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 5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5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이 시대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아오며, 꿈과 성장에 대한 보편적인 메시지로 세대를 넘어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2000년 개봉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빌리 엘리어트’는 1984~1985년 영국 북부 광산촌과 광부 대파업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경제적 불안과 사회적 갈등이 짙게 드리운 시대 속에서 소년 빌리는 복싱 수업 도중 우연히 발레를 접하며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다. 발레라는 선택은 주변의 편견과 충돌하지만 빌리는 춤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선다.

 

한국 프로덕션 네 번째 시즌을 맞은 '빌리 엘리어트'는 장기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1년에 걸쳐 세 차례 진행된 오디션과 함께 안무 기본기를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빌리 스쿨’을 운영하며 작품의 핵심인 성장 서사를 세밀하게 구현했다. 이를 통해 각기 다른 개성과 에너지를 지닌 ‘빌리’ 역 배우 4명이 선발됐다.

 

특히 한국 초연 당시 ‘빌리’ 역을 맡았던 1대 빌리 임선우 발레리노가 이번 시즌 ‘성인 빌리’ 역으로 무대에 올라 작품의 서사적 연결성을 강화한다. 어린 시절의 꿈이 성인이 된 현재로 이어지는 장면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7세 아역부터 80대 원로 배우까지 총 60여 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빌리 엘리어트’는 오는 4월 12일부터 7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공연된다.

 

■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베스트셀러 뮤지컬 ‘시카고’

 

 

국내 관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시카고’도 새해 시즌 극장을 뜨겁게 달군다. 

 

‘시카고’는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버전을 기반으로 한 라이선스 공연으로, 재즈 음악과 미니멀한 무대, 밥 포시 스타일의 안무가 조화를 이룬다. 화려함을 절제한 무대는 배우들의 연기와 움직임에 집중하게 만든다.

 

이 작품은 살인을 저지른 두 여성 록시 하트와 벨마 켈리가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이용해 스타가 되려는 과정을 그린다. 교도소에서 만난 두 사람은 변호사 빌리 플린의 조력을 받아 사건을 하나의 쇼처럼 연출하며 법정 싸움을 이어간다.

 

이에 재판은 정의를 가리는 장이 아니라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무대가 된다.

 

‘시카고’는 화려한 쇼 이면에 숨겨진 위선과 미디어의 힘을 날카롭게 풍자한다. 진실보다 이야기를 포장하는 능력이, 정의보다 대중의 시선이 더 크게 작동하는 사회의 단면을 그려내며 오늘날에도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2000년 국내 첫 라이선스 공연 이후 2007년부터 레플리카 프로덕션으로 이어진 ‘시카고’는 24년간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하며 새로운 세대의 관객까지 사로잡았다.

 

이번 시즌에는 베테랑 배우들과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며 한층 더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클래식한 품격과 동시대적 메시지를 동시에 지닌 뮤지컬 ‘시카고’는 2027년 3월 21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과 LG SIGNATURE 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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