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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병상 규모 '미래형 병원'… 서울아산청라병원 착공

청라국제도시 MF1블록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9층으로 건립
오는 2029년 준공 목표, KAIST·하버드의대 연구소 등 입주 계획도

 

인천시가 29일 서구 청라동 1-549 일원에서 청라의료복합타운 착공식을 열며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복합서비스타운 조성을 본격화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청라메디폴리스PFV(사업법인)의 주주사인 케이티앤지, 하나은행, 우미건설, 현대산업개발, 액트너랩, 하나자산신탁 임원진 등이 참석했다.

 

박 병원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의 착공은 인천 지역 의료 환경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라며 “서울아산병원이 축적해 온 진료·교육·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지역 안에서 최고 수준의 중증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축사를 진행한 유 시장은 “서울아산청라병원은 단순한 의료시설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료·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상징적인 사업”이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하버드 의대 연구기관이 함께하는 세계적 의료체계가 청라에서 구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은 지난 2021년 사업제안 공모를 통해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이어 2023년 12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2월 건축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그러나 2023년 12월 28일 시 등과 토지매매계약(매매대금 2600억 원)을 체결한 PFV가 올해 6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서울아산병원 측이 의정 갈등에 따른 경영 손실·공사비 상승 등을 이유로 서울아산청라병원 조성비 지원 금액 상향을 PFV에 요구하며 착공 일정이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이에 지난 10월 1일 이 의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서울아산청라병원 조성비 추가 지원 합의 및 비율 부담 방식 변경이 담긴 합의안을 도출해내며 올해 안 착공이 가능해졌다.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청라국제도시 MF1블록 9만 7459㎡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9층, 약 800병상 규모로 건립하며, 오는 2029년 준공이 목표다. 이 병원은 중증 해외 환자와 지역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암센터, 심장센터, 소화기센터, 척추·관절센터 등 질환별 전문 진료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에는 서울아산청라병원 이외에 KAIST·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병원(MGH) 연구소가 입주할 계획이다. 또 창업·교육시설인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Life Science Park)가 조성돼 의료복합산업의 연구개발(R&D) 허브 기능을 수행하고,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를 갖춘 노인복지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이어 교육·연구·숙박 등 복합시설은 오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조성한다.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는 지하 3층~지상 14층 규모로 건립하며, 연구소 건물은 지하 1층~지상 9층 규모로 조성해 교육과 연구개발(R&D)을 아우르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한다.

 

시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으로 의사, 간호사, 연구인력 등 전문직을 포함해 약 5000명의 직접 고용효과와 30년 운영 기준 약 3조 8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시민의 건강권 향상·양질의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시장은 “의료서비스 산업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복지이자 도시 경쟁력을 결정짓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청라의료복합타운 착공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서울아산청라병원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미래형 글로벌 병원으로 더욱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지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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