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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버스정류소 이름을 판매해 수익을 낸다. 울산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이뤄지는 시도다.
9일 시에 따르면 자체 수익 확보를 위해 버스정류소 명칭 부기 시범사업을 지난 1월부터 시행 중이다.
부기 명칭은 기본 명칭(주명칭)을 유지하면서, 별도의 보조 명칭을 추가로 붙여 표기 및 방송하는 방식이다. 주명칭과 부기명칭을 함께 표기하면 공동표기가 가능하다.
버스정류소 이름을 유상으로 판매해 세외수익을 확충하는 사업은 울산이 처음 시작했고, 인천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시도다.
울산은 지난 2019년 공무원 연구모임에서 시작한 전국 최초로 버스정류소 명칭 병기 유상판매 사업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누적 수익은 지난 2021~2025년까지 4년 동안 6억 200만 원이다.
인천시는 버스정류소 명칭을 부기 방식으로 추진한다. 병기가 이름을 그대로 나열한다면 부기는 괄호 안에 상호명을 넣는 방식이다.
지난해 시는 버스정류소 명칭 부기 유상판매를 계획했지만 기준금액을 정하는 과정에서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감정평가를 통해 진행하려 했는데 감정평가법인 2곳에서 임대료 등 기존에 보유한 데이터가 없는 탓에 평가가 어렵다는 답을 들었기 때문이다.
시는 판매금액 산정을 위한 용역 발주 여부를 검토했었는데 인천교통공사에서 지난해 5월 외부 감정평가법인을 통해 감정금액 평가를 진행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평가가 마무리되면서 시는 지역 내 버스정류소 한 곳 기준 10만 원의 임대료를 책정했다.
시는 현재 지역 50곳의 버스정류소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 달 기준 500만 원의 임대료가 발생하는 것으로 연간 최대 6000만 원을 임대료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버스정류소 유지·관리비에 조금이라도 보태기 위함이다. 지난해 31억 원을 버스정류소 관리비로 지출한 만큼 보탬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공공시설인 버스정류소가 기업의 광고판으로 전락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김현석(27) 씨는 “출·퇴근길에 보면 역 명칭 뒤 브랜드 이름이 붙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지역에는 해당 업체만 있는 것이 아닌데 상징적인 것처럼 이름이 붙는 것 같아 거부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시는 특정인의 독·과점이 아닌 지역사회와 공존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부기 광고를 의뢰하는 사업자는 대부분이 병원이나 소상공인들”이라며 “광고판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최대한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