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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후 3달 전교생 18명 불과

학생수요예측 잘못에 대해 감사원 감사 벌여
도교육청, 초교 폐교뒤 고등학교로 전환할 것 검토중

용인 죽전지구의 신설 초등학교가 개교한지 3달이 지났지만 학생수가 18명에 불과해 감사원이 용인교육청에 대해 감사를 벌이는 등 교육당국의 학생수요예측이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당국은 이 학교의 학생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초등학교를 폐교한뒤 고등학교로 전환할 것을 검토하고 있어 최단기 폐교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2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2일 용인시 죽전 택지개발 지구에 150억여원을 들여 36개 교실에 시청각실, 어학실, 돔으로 된 체육관 등을 갖추고 청운초등학교가 설립됐다.
그러나 개교당시 학생수는 8명에 불과했고 이달초 현재 재학생은 18명뿐이다.
용인교육청은 당초 죽전지구에 2만1천여세대가 입주한다고 보고 2천500세대당 1초교씩 모두 8개의 초교를 지었다.
현재 교육법상 1근린주거구역(2천~3천세대)당 1개 초교를 설립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용인교육청은 죽전지구 인구증감 변화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실제 아파트 입주 세대수가 예상보다 감소했음에도 5년전의 도시계획을 근거로 학교를 설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최근 개교한 인근 대청, 현암, 대덕, 신촌, 보정, 대일, 독정초 등 7개 초교는 학생수가 700~1천명이지만 청운초만 학생수가 18명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택지개발지구에 대부분 입주가 끝났기 때문에 청운초 인근에 영구임대아파트를 비롯해 400여세대가 더 들어서더라도 이 학교에 학생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수용계획 외에 주민들의 막연한 영구임대아파트 기피에 따른 지역이기주의 역시 청운초의 학생부족현상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당초 청운초로 편성돼 있던 H아파트등 700세대가 청운초 인근에 영구임대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이유로 다른 초교로 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민원이 용인교육청에 끊이지 않았고 결국 인근 초교로 갈 수 있는 공동학구로 지정됐다.
실제 이 지역의 학생들은 대부분 인근 대청초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청운초 학구에는 600여 세대만 포함됐고 실제 입주는 200여세대에 불과해 이같은 기형적인 학생부족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따라 감사원은 지난 2일부터 20일까지 3주간 용인교육청을 상대로 학생수요예측이 잘못됐는지 여부에 대해 감사를 벌였다.
이와관련 도교육청은 청운초의 학생수가 더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초교를 폐교한뒤 고등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청운초 인근 주민들은 청운초가 학생수와 상관없이 계속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학교가 폐교될 경우 학군조정과 청운초 재학생들의 전학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 주민은 "학교가 있어서 주변 아파트에 주민들이 입주하고 있는데 학생수가 적다는 이유로 학교를 줄이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영구임대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이유로 인근 주민들이 학교진학을 기피하고 있는데 학교까지 없어지면 지역주민들의 위화감은 더욱 커질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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