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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지역 보복대행 15건…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

인분·낙서까지…보복대행 범죄 전국 확산 조짐

 

경기남부지역에 텔레그램이나 SNS를 통해 돈을 받고 타인에게 사적인 보복(오물 투척, 래커칠 등)을 대신해 주는 이른바 ‘보복대행’ 범죄 건수가 당초 알려진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역에서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보복대행 사건은 모두 1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동안 외부에 알려진 5건보다 세 배 많은 수치로, 범죄 확산 양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생 지역은 평택·시흥·수원·안산·광명·과천·화성·군포·의왕시 등 경기 남부 전역에 걸쳐 있었으며, 일부 사건은 이미 피의자가 검거된 반면, 일부는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검거된 8건과 관련해 총 13명을 붙잡아 상당수를 구속했으며, 추가로 검거된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미검 사건 역시 용의자 특정이 상당 부분 이뤄진 상태로, 조만간 검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 수법은 대부분 유사했다. 피해자의 집 앞에 인분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투척하거나 출입문에 낙서를 하는 등 주거 환경을 훼손하는 방식이 반복됐다.

 

일부 사례에서는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유인물까지 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의자들은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가장한 제안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 지시를 수행하면 가상자산이나 현금으로 수십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조건이 제시됐다.

 

이 과정에서 텔레그램을 통한 익명 지시가 이뤄졌다는 진술이 이어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약속된 대가를 받지 못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이후 지급을 미루거나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상선’이 잠적하는 경우가 빈번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러한 범행을 지시하는 배후 조직을 추적하기 위해 광역수사단에 사건을 집중시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지시 채널은 동일한 계정으로 추정되지만, 별도의 조직이 추가로 활동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일부 조직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범행에 활용한 정황도 드러나면서, 단순 재물손괴를 넘어 조직적 범죄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찰은 언론 보도 이후 범행 발생 빈도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여전히 잠재적 범죄 위험이 남아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복대행 범죄는 반드시 추적이 가능한 구조”라며 “CCTV와 디지털 흔적 등을 통해 관련자 검거는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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