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8 (월)

  • 흐림동두천 24.5℃
  • 흐림강릉 26.5℃
  • 서울 24.3℃
  • 대전 24.7℃
  • 대구 26.9℃
  • 흐림울산 28.2℃
  • 흐림광주 26.1℃
  • 흐림부산 26.5℃
  • 흐림고창 27.4℃
  • 구름많음제주 33.1℃
  • 흐림강화 24.0℃
  • 흐림보은 24.2℃
  • 흐림금산 25.0℃
  • 흐림강진군 26.8℃
  • 흐림경주시 29.2℃
  • 흐림거제 25.4℃
기상청 제공

구청공무원, 일용직 상대 금품갈취 의혹

"3개월 고용계약 약점잡아 금품받아"

구청 공무원이 고용계약의 약점을 이용해 3개월짜리 일용직 여성 근로자들로부터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전직 인천시 모 구청 소속 일용직 여성 근로자들에 따르면 이 구청 공무원인 이모(52)씨가 자신의 고용 권한을 이용해 여성 근로자들로부터 상습적으로 금품을 챙겨왔다는 것.
이씨는 지난 96년부터 관내 공원 42개소에서 일하는 직영 인부 36명(여성 34명, 남성 1명)의 관리 업무와 3개월마다 갱신되는 인부들에 대한 고용 추천을 전담해오고 있다.
피해여성이라고 주장하는 A씨는 "10만원권 수표나 현금을 검은 봉투에 겹겹이 싸서 사무실 서랍장에 넣어두면 이씨가 알아서 가져가곤 했다"며 "수년동안 근무하면서 여러 차례 이씨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사실상 이씨의 의향에 따라 고용이 이뤄지고 힘든 일과 쉬운 일이 분배되기 때문에 이씨가 직접 돈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서로 암암리에 (금품을) 주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A씨는 그밖에도 "이씨와 이씨와 친한 일용직 근로자들의 눈을 벗어나면 당장 직장을 그만두거나 불이익을 받았기 때문에 이씨가 추진하는 회식에는 항상 억지로 참석해 회식비 명목으로 2만∼3만원씩 '갹출'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A씨를 포함해 피해 여성이라고 알려진 전직 이 구청 소속 일용직 근로자 3∼4명으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조만간 이씨를 불러 금품 갈취 및 권한남용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시 감사기관도 이 구청 전.현직 일용직 계약 근로자들을 상대로 이씨의 금품갈취 여부를 조사 중이며 특히 구청 자체에서 이를 알면서도 묵인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씨는 A씨 주장에 대해 "작년 여름 직장을 옮겨나가는 한 직원으로부터 담뱃값이나 하라며 준 5만원을 억지로 받은 적은 한번 있어도 A씨 주장처럼 상습적으로 금품을 받은 적은 결코 없다"고 반박했다.
이씨는 "A씨 등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동료 직원들과 문제를 일으켜 일을 그만두게되자 불만을 품고 자신을 모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