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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대졸 취업난...'프리터족'이 는다

통계청 발표 대졸이상 남성 실업률 증가, 3월현재 3.5%로 2003년 이후 최고 수준

"취업이 너무 막막해 이것 저것 가릴 여유가 없어요.."
최근 극심한 대학생들의 취업난 속에 대학교 4학년생들이나 졸업생들이 취업을 포기하고 주유소나 편의점 등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어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학생은 취업난을 뚫기 위해 스스로 창업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도내 각 대학들에 따르면 극심한 취업난 속에 교내 취업상담실이나 취업정보실 등에 취업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려는 대학교 4학년생들과 졸업생의 수가 크게 늘고 있다.
도내 각 대학의 취업정보실 등에서는 주유소나 편의점, 카페 등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구하기 위해서 4학년 등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들까지 경쟁하고 있다.
수원의 한 대학생은 "낙바생(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갈만큼 어려운 취업난을 통과한 학생)이라는 용어가 나올만큼 대학생들이 체감하는 취업난은 어마어마하다"며 "주유소나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과거에는 과외등에 밀려 기피직종이였지만 요즘에는 자리도 없는데다 경쟁자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르바이트 만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프리터족도 증가하고 있다.
프리터족이란 ‘프리(free)+아르바이터(arbeiter)’의 합성어로 서구에서는 전문직종을 중심으로 여가를 즐기기 위해 아르바이트 형태로 일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경기침체여파로 취업이 안돼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당 근로시간이 1∼17시간에 불과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근로자 수는 98만2천명으로 같은기간 2000년 72만6천명, 2001년 74만3천명, 2002년 75만2천명, 2003년 68만5천명 등 매년 늘고 있다.
대졸이상 남성 실업자로 늘고 있어 3월 현재 대졸 이상 남성 실업자는 17만3천명으로 전달보다는 11.6%(1만8천명),작년 같은 달보다는 6.8%(1만1천명) 늘었다.
이와관련 아주대학교 사회진출지원팀 관계자는 "최근 아르바이트 채용을 문의하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수가 늘고 있다"며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학생들의 수를 파악하고 있지는 않지만 채용공고를 내는 즉시 자리가 채워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저학년때부터 취업정보 메일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 취업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취업난을 뚫기 위해 대학생 스스로 창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경기대학교 4학년 이모(산업공학과) 학생은 지난해 말 3D입체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했으며, 김모(경영학부) 학생은 지난 2003년 과외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사이트를 열어 운영해오고 있다.
경기대 창업보육센터 관계자는 "최근 대학생들이 취업난 속에 스스로 창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대부분 학업과 자금문제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쇼핑몰이나 정보제공사이트 운영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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