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노선 중 6개를 이미 다녀왔습니다."
출입이 금지됐던 고양 장항습지생태 코스가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재가동을 계기로 개방됐다.
지난 18일 올해 첫 실시되는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프로그램 고양코스에 경기신문이 직접 참여해 34명의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탐방로를 돌아봤다.
이번 탐방객 중에는 테마노선을 주로 다니는 동호회원들도 있었다. 김포에서 왔다는 이들은 대여섯 군데의 테마노선을 이미 다녀왔다고 자랑할 만큼 트레일 애호가들이었다.
고양코스는 장항습지를 더 깊게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서 이들에겐 인기 코스다.
'평화의 길'은 2018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취지에 맞춰 비무장지대 인근 접경 지역 군사시설과 철책선을 평화와 생태 체험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처음 기획됐다. 이후 코로나와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시작했다.
고양 노선은 2023년부터 시작했고 장항습지 생태관 탐방 코스가 추가됐다. 특히 올해 장항습지 내부를 개방해 더 깊이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테마노선은 민간인 통제선 이북이나 군사 보호구역을 포함해 사전 예약 후 안내자 동행 하에만 출입이 가능한 코스다. 장항습지 코스도 이에 포함된다.
노선 이동은 도보와 차량으로 약 30km 중 3.5km 정도를 도보로 탐방한다. 탐방 시간은 총 3시간 30분쯤 걸린다.
고양관광정보센터에 모여 버스를 타고 시작점인 행주산성역사공원으로 이동해 본격 탐방에 들어간다.
역사공원은 고대 군사·물류의 중심이던 행주산성과 행주나루에서부터 조선시대 행호관어도까지 역사와 문화의 이야기를 담아 조성한 곳이다.
고양의 오랜 역사적 토대 위에 DMZ 평화의 길을 연결함으로써 '과거의 역사가 미래 평화의 정착으로 이어지는 서사를 완성했다’는 의미를 부여한다.
고양 테마노선의 백미로 장항습지를 꼽는다.
람사르습지로 등록될 만큼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은 이곳은 그간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묶여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다.
이번 테마노선 코스를 통해 탐방객들은 전문 해설사 안내에 따라 습지의 독특한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 버드나무 군락과 말똥게를 눈으로 직접 보고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들이 거니는 모습도 즐길 수 있다.
고양 코스에서는 과거 긴장감이 감돌던 군 초소 막사가 시민을 위한 쉼터로 전환된 곳을 볼 수 있다.
장항습지 생태관과 나들라온이다. 나들라온은 DMZ의 기록을 담은 갤러리와 디오라마 전시로 새롭게 꾸며져 탐방객들에게 휴식과 스토리를 선사한다.
군인들만 드나들던 어둡고 폐쇄적인 터널이었던 군사 통로가 시민들이 즐겁게 드나들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통로로 바뀐 것도 볼 수 있다.
고양시 관광과 김봉구 팀장은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고양시의 역사와 아울러 평화의 소중함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항습지의 생태 보존과 탐방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둬 탐방객들이 제대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테마노선은 경인지역에선 인천 강화와 경기 김포, 고양, 파주, 연천에 6코스가 있다. 나머지 6코스는 강원도 접경지역에 있다. 11월 30일까지 개방되고 혹서기인 7월과 8월에는 운영을 중단한다.
[경기신문 = 지봉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