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0 (월)

  • 맑음동두천 14.1℃
  • 맑음강릉 19.3℃
  • 맑음서울 13.9℃
  • 맑음대전 12.6℃
  • 흐림대구 20.3℃
  • 흐림울산 20.2℃
  • 구름많음광주 12.3℃
  • 흐림부산 18.4℃
  • 맑음고창 10.1℃
  • 흐림제주 13.9℃
  • 맑음강화 12.9℃
  • 구름많음보은 13.4℃
  • 구름많음금산 11.5℃
  • 흐림강진군 13.3℃
  • 흐림경주시 20.4℃
  • 구름많음거제 19.3℃
기상청 제공

용인동부경찰서, '수도권 날다람쥐' 3년 7개월 만에 검거

지난 16일 충북에서 붙잡아

 

수도권 고급주택을 돌며 침입 절도 행각을 벌여온 '수도권 날다람쥐'가 3년 7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습절도) 혐의로 50대 후반의 A 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A 씨의 범행을 도운 60대 B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2022년 9월부터 최근까지 심야 시간을 틈타 용인과 광주, 성남, 의왕, 과천, 양평, 이천 등지의 타운하우스와 고급 단독주택 등에 몰래 들어가 30여 차례에 걸쳐 현금과 귀금속 등 5억 원 이상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A 씨의 요청에 따라 그를 범행 장소 부근까지 차로 태워다 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수년간 A 씨를 잡기 위해 추적을 이어갔다. 그러나 A 씨는 치밀한 계획 범행을 저질러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


A 씨는 범행 대상을 정할 때 반드시 야산이 인접한 곳을 타깃으로 삼았다. 도심과 달리 산 주변에는 CCTV가 거의 없어 자신의 모습을 철저히 숨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A 씨는 B 씨의 차를 타고 등산로까지 이동한 뒤 산을 넘어 범행 대상으로 향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내부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얼굴을 감추기 위해 복면을 썼고, 일자 드라이버나 노루발 못잡이(빠루) 등을 갖고 가스배관을 통해 내부로 침입했다.


침입에 성공한 A 씨는 발자국을 숨기기 위해 덧신을 신었다. 첫 발을 내딛은 곳에는 물을 뿌리는 증 흔적을 지우는 치밀함을 보였다. 범행을 마치고 난 뒤에는 등산객으로 위장했다.


이어 B 씨의 차에서 내린 장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B 씨와 만나 도주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관내에서 사건이 잇따른 지난달 12일 19명 규모의 전담팀을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일대의 CCTV 900여 대의 영상을 분석하는 등 추적 끝에 용의자를 A 씨로 특정하고, 지난 16일 충북에서 A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용인동부 지역 외에 다른 지역에서의 범죄 사실도 밝혀냈다.


A 씨는 젊은 시절부터 무려 40여년간 절도를 비롯한 여러 범죄를 저질러 온 전문 절도범으로 숱한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로 범행 대상부터 침입, 절도, 도주까지 완벽히 해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나갔다.


경찰은 A 씨 전과 기록의 경우 민감한 개인정보여서 언론에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로서는 정말 할 수 있는 수사기법을 다 동원해 수사하면서 한 달 넘게 집에도 가지 못하고 범인 검거에 매달렸다"며 "범인이 산을 타고 다니며 신출귀몰한 절도 행각을 벌여 (전담팀에서) '날다람쥐'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최정용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