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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발전기금 도내 초.중.고서 한해 수천만원

학부모들에게 사교육비 부담 증가시킨다는 지적
도.농간 조성규모도 큰 편차, 교육불균형 심화

경기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의 자의반 타의반 기부로 조성되고 있는 학교발전기금이 한 학교당 한해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내 도시지역과 농촌지역간 학교발전기금 규모가 큰 편차를 보여 도.농간 교육환경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천790개 초.중.고 가운데 74%인 1천321개 학교에서 184억1천835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접수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991개교 가운데 798개교에서 108억3천559만원을, 중학교는 전체 445개교 가운데 325개교에서 31억3천610만원을, 고등학교는 전체 329개교 가운데 195개교가 44억3천181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거뒀다.
즉 학교당 평균 모금액은 초등학교가 1천350만원, 중학교가 960만원, 고등학교가 2천270만원에 이르는 셈이다.
학교발전기금 사용처를 보면 664개 학교가 교육시설 보수.확충으로 61억6천190만원을, 717개 학교가 교육용기자재 및 도서구입으로 43억9천422만원을, 555개 학교가 학교체육 및 학예활동으로 26억9천110만원을, 941개 학교가 학생복지 및 자치활동으로 51억7천112만원을 사용했다.
학교발전기금의 절반이상을 교육시설 확충이나 기자재 구입에 사용된 것은 원칙적으로 국가나 학교가 부담해야 할 부분을 학부모들이 떠맡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시지역과 농촌지역간의 학교발전기금 규모도 큰 차이를 보였다.
교육시설 확충에 사용된 학교발전기금을 보면 664개 학교에서 61억6천190만원이 접수돼 1교당 평균 927만원이 조성됐다.
도시지역인 안양의 경우 46개 학교에서 6억4천327만원이 접수돼 1교당 평균 1천398만원이, 성남의 경우 35개 학교에서 4억418만원이 접수돼 1교당 평균 1천154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이 조성됐다.
그러나 농촌지역인 가평의 경우 3개 학교에서 979만원이 접수돼 1교당 평균 326만원이, 포천의 경우 7개 학교에서 2천164만원이 접수돼 1교당 평균 309만원이 조성됐으며 연천지역의 경우 한 푼도 조성되지 않았다.
결국 도.농간 학교발전기금 규모가 큰 편차를 보여 교육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에대해 교육계의 한 인사는 "한 학교당 수천만원에 이르는 학교발전기금이 조성되고 있는 것은 결국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라며 "도교육청이 학교발전기금 조장을 막기 위해 전면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학교발전기금은 2001년 185억554만원, 2002년 195억270만원, 2003년 199억715만원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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