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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꽃 피는 단오날이 오면~"

창포꽃 피는 단오날이 오면 동네 어귀에 있는 송백수 가지에
높이 높이 그네줄 매어 놓고 붉은 댕기 비단치마 바람에 나부끼며
그네 뛰던 옛고향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오는 11일은 설날, 추석, 한식과 함께 4대 명절로 꼽히는 단오다.
단오는 일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로 여겨져 여러 가지 풍속과 행사가 행해졌다.
이날 농가의 부녀자들은 그네를 뛰고 창포를 삶아 그 물에 머리를 감고, 남자들은 씨름대회를 펼쳤다.
임금은 신하들에게 시원한 여름을 보내라는 의미로 직접 부채를 하사했으며, 많은 백성들은 나쁜 귀신을 몰아내기 위해 부적을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전통 풍습은 조선 후기 화가 신윤복의 작품 '단오풍정'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 단오의 풍경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
이에 음력 5월 5일,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연이 준비돼 눈길을 끈다.
여름을 잘 나기 위한 세시행사 '라일락 향기 여름이야기-강은일과 해금플러스, 박승희, 함영선'이 오는 11일(오후7시) 평촌아트홀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한국 국악의 세계화에 주력하고 있는 개성적인 해금 연주자 강은일이 출연해 전통 국악음악을 시원하게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강은일과 함께 현재 경기도립국악단의 상임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승희가 노래를 부르고, 춘향국악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함영선이 사회를 맡아 더욱 이색적이고 알찬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해금 연주자 강은일은 국악 전통연주에 머물지 않고 클래식과 재즈, 프리뮤직 등 국악의 인접장르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 해금의 연주영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 루치아노 파바로티, 조수미, 일본 NHK관현악단 등 해외 유수 아티스트와의 협연하고 지난해 국악 대상 현악 부문 수상을 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강은일은 '비상'과 '웡이자랑', '한 여름밤의 꿈' 등 총9곡을 해금으로 연주하고, 박승희는 '오거스타의 아리랑'과 '쑥대머리' 등을 노래한다.
평촌아트홀에서 선보이는 여름기획 시리즈 그 첫 번째 '라일락 향기 여름이야기-강은일과 해금플러스, 박승희, 함영선'이 본래의 기획의도를 살려 관객에게 단오의 전통적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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