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휴가를 나온 손자를 만나러 가던 70대 할머니와 딸이 버스기사의 방심때문에 횡단보도에서 목숨을 잃었다.
지난 11일 오전 11시 20분께 인천시 남동구 만수2동 왕복 4차선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이모(72.여)씨와 이씨의 딸 황모(44)씨가 시내버스(운전자 장모.46)에 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씨는 군대 휴가를 나온 손자를 보기 위해 작은 딸과 함께 만수동에 사는 큰 딸 집에 가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속 30㎞의 속력으로 1차선을 달리던 시내버스가 운전부주의로 이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관계자와 이씨의 이웃들은 "횡단보도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절대보호돼야 할 생명선인데 운전자의 방심때문에 모녀가 소중한 목숨을 잃다니 너무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