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지난 3월 새로운 교육환경 변화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수십억원을 들여 인터넷방송국을 개통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된 교육 콘텐츠가 없는등 그대로 방치돼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인터넷방송을 통한 교육관련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2004년 12월부터 16억원의 예산을 들여 스튜디오와 편집시리 등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3월30일 사이버가정학습 포털사이트 '다높이(http://danopy.kerinet.re.kr)'를 정식 개통했다.
도교육청은 교육포털사이트 다높이를 통해 사이버가정학습, 인터넷방송, 교수학습지원센터를 하나로 묶어 학생, 교원, 학부모들에게 보충학습과 양질의 교육정보를 One-Stop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에 마련된 인터넷방송국은 방송 콘텐츠 제작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강사는 물론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다높이 사이트의 인터넷방송 코너에는 교육소식, EBS 수능자료, 초.중.고등학교 등 각 항목별 분류만 돼 있을뿐 자료가 거의 없다.
교육소식에는 교육혁신 박람회 개최 등 11개 콘텐츠가, EBS 수능자료에 191개의 콘텐츠가 있을 뿐 초.중.고등학교별 항목에는 자료가 거의 전무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다높이를 찾은 학생들이 도교육청과 다높이 홈페이지 등에 "인터넷 방송국의 콘텐츠가 너무 부실하다"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에대해 도교육정보연구원 관계자는 "콘텐츠 확보를 위한 인터넷 방송국 운영 및 자료개발을 위해 2억7천여만원의 예산을 추경에 올렸다"라며 "우선 경기지역 체험학습 코스에 대한 인프라 구축 및 교수학습 자료를 만들수 있는 툴(tool)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콘텐츠는 스토리보드, 촬영, 음향, 편집, 나레이터 등 동영상 자료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다"며 "지금 당장 시작해도 9월은 되야 첫 자료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