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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아름다운 푸른 비단 강

가극 '금강' 안산문예회관 공연

금강, 아름다운 푸른 비단 강
끝없는 갈대밭. 이 수많은 갈대들
저 갈대마다 이름이 있다는 거 아니?
내가 지금부터 하려는 가슴 두근거리는 이야기는 바로 이 금강변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란다.
눈부시게 푸른 이 강가에서..
- <가극 금강> 中에서

111년 전 역사와 현재의 만남을 그리며 지금의 우리를 바라보게 하는 공연 가극 '금강'이 국내 공연을 앞두고 있다.
도와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가극 '금강'은 오는 28일과 29일(저녁7시30분) 이틀에 걸쳐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금강'은 시인 신동엽의 서사시를 음악극으로 승화시킨 국내 최초의 민족 가극 작품으로 남북해외공동행사준비위원회에서 6.15공동선언 발표 5주년을 기념하는 남측 공식 예술공연으로 기획, 지난 16일 평양 무대에 올려지기도 했다.
1994년 문호근이 연출해 초연했으며, 이번 공연은 김석만(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씨가 연출했다.
출연진에는 국립극단 원로배우 장민호가 주인공 '아소' 역을, 굵직한 목소리와 깊이있는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강신일이 '시인'역을 맡아 각각 연기한다.
이외에도 서희승. 양희경. 길석원 등 쟁쟁한 배우들이 뭉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동학농민혁명 당시의 우리 민중의 자긍심과 의지 등 강렬한 민족정신을 표현하고 있으며, 시대를 초월하는 주인공의 숭고한 사랑을 보여줘 감동을 전한다.
총14장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각 장마다 칼춤.탈춤.살풀이와 같은 특색 있는 춤과 국악.민중가요.대중가요 등이 한데 어우러진 음악이 선보인다.
공연을 앞두고 연출가 김석만은 "우리는 지금까지 과거의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과 함께 부유하며 살아왔다"며 "세계화 이후 숨 가쁘게 진행되어 온 우리의 삶을 천천히 성찰하는 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동학농민혁명은 남북한 모두가 높이 평가하는 민중의 역동적인 운동으로 이를 소재로 한 '금강'이 남북한 문화 교류의 물꼬를 트는데 제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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