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으로 들어 온지 채 일년도 안된 새내기들이 남양주시의 업무 정보화와 신뢰 행정구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견한 새내기들은 상하수도사업소 업무과 요금팀 김현길(33)씨와 정보통신과 지역정보팀 이상현(33)씨.
이들은 지난해 8월31일자로 전산 9급으로 신규 임용된 새내기들이다.
이들이 대견한 것은 자신들이 업무를 배우고 추진하면서 업무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항상 생각하고 연구한다는 점이다.
요금팀에서 전산프로그램 관리와 고지서 출력 업무를 맡게 된 김현길씨가 업무를 보면서 느낀 것 중의 하나가 상·하수도 수용가가 이사할 때 이사 당일까지의 요금 확인을 위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전에는 이사정산 요금 확인을 위해 수용가나 부동산에서 요금팀 직원들과 전화 통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으나 일일이 수작업으로 계산을 해야만 했다.
때문에 신속, 정확한 답변이 어려워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체납액 관리에도 문제점이 있었다.
김씨는 이에 수용가가 언제든지 직접 이사정산요금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이용하면 이같은 모든 불편이 해소되고 업무의 효율성도 한층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12월 프로그램 개발 제안을 했다.
업무량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김씨는 임용 동기이며 지역정보팀에서 인터넷 방화벽시스템 운영을 맡고 있는 이상현씨에게 함께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제안했고 이씨는 선뜻 동의했다.
이들은 이때부터 일과 후의 사생활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며 밤 늦도록 프로그램 개발에 매달렸다.
1차 완료와 보완 등을 거치면서 지난 2월 완벽한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3월부터는 누구나 시청 홈페이지 초기화면 ‘수도’난에서 ‘이사정산조회’를 클릭하고 고지서에 있는 고객번호와 이사일자, 계량기 검침지수만 치면 즉시 요금을 알 수 있게 했다.
덕분에 자체 개발로 예산도 절감됐고 요금팀 직원들의 업무도 한결 수월해 졌다. 아직 이 프로그램에 대해 모르는 수용가들도 있어 홍보를 할 필요성도 있지만 원만한 부동산에서는 알고 있을 정도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개발에 전념해 온 정보통신과 이상현씨는 ‘공동주택가격열람(연립·다세대)’조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시청 홈피에 올려 많은 시민들이 자신들의 주택가격을 쉽게 알 수 있게 했다.
남양주시는 이들이 개발한 ‘이사정산프로그램’을 경기도 정보화 발전 연찬회에 과제로 제출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