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과 미국의 '별'이 충동했다.
액션과 코미디,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까지 영화의 모든 장르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인 박중훈과 토미 리 존스가 같은 날 코미디 액션 영화로 모습을 드러낸 것.
유쾌한 웃음을 전하는 한편, 굵직한 이 두 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천군'과 '즐거운 경찰'의 라이벌전이 기대된다.

-천군
싸이더스가 3년동안 준비한 총제작비 80억원의 대작 프로젝트로 탄생한 판타지 사극 '천군'.
현재의 남, 북한 군인과 핵 전문 과학자가 혜성이 일으킨 '타임워프'로 인해 1572년 과거로 이동해 청년시절의 이순신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현대의 병사들이 만난 이순신은 임진왜란 시절, 조선을 구한 성웅 이순신이 아닌, 장군이 되기 전 별 볼일 없던 젊은 시절의 청년 이순신.
청년 시절 이순신은 '황산벌'에서 계백 장군을 연기했던 박중훈이 맡았으며,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북한 장교 강민길 역은 김승우가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바람난 가족'에 출연했던 황정민은 평소 이순신을 존경해 해군 소령이 된 남한 장교 박정우를 연기했다.
세명의 남자배우와 함께 호흡한 여배우는 신세대 스타 공효진.
공씨는 MIT 출신의 천재 핵물리학자 김수연으로 출연했다.
이 영화에서 이순신은 영웅 이전의 철없는 한 인간으로서 그려진다.
이러한 상상은 영화의 장점을 한껏 살려 가능한 것으로 돋보인다.
또한 영웅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며 희망과 용기, 애국주의를 전한다.

-즐거운 경찰
15일 이순신과 경쟁에 나선 이는 강직한 텍사스 보안관, 롤랜드 샤프.
외국 코미디 액션 영화 '즐거운 경찰'은 주인공이 새로운 임무를 맡으면 시작한다.
이는 마약왕이 연계된 살인사건을 목격한 다섯명의 텍사스 대학 치어리더를 보호하는 것.
치어리더 팀의 부코치로 변장한 샤프는 이 다섯명의 말괄량이를 보호할 최고의 방법이 자신의 집에 데려와 같이 생활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드디어(?) 이들의 한 집 생활이 시작된다.
무뚝뚝한 보안관 역에는 연기력과 흥행성을 겸비한 토미 리 존스가 출연했으며,
'바버샵'의 세드릭 디 엔터테이너, '에비에이터'의 케리 가너 및 '스파이더맨 2'의 바네사 펠리토 등이 말괄량이 치어리더로 유쾌한 장면을 연출한다.
'삼총사'와 '101마리 달마시안' 등을 연출했던 스티븐 헤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2,422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892만불의 수입을 기록,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