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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가는 세종대왕 기념사업'

道-문화재청, 300억원 투입 영릉내 박물관 추진

평소 영릉이 위치해 세종대왕을 추앙하던 여주군이 세종대왕으로인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5월15일 여주군 능서면 영릉내 세종대왕박물관 건립과 관련해 손학규 경기지사와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협약을 체결한 후, 지난달 23일 환지(換地)형태의 부지매입에 최종 합의했다.
문화재청은 박물관이 들어서는 영릉내 지역 1천800여평이 문화재보호구역임을 내세워 양도가 아닌 맞교환 형태의 부지 선정을 할 것을 경기도에 요구, 경기도가 이를 수용했다.
이로 인해 문화재청은 영릉내 1천800여평을 경기도에 내어주고, 경기도는 문화재청에 이에 상응하는 땅을 문화재청에 주기로 합의, 9월말까지 가격 감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부지 매입에 대한 가격 감정만 끝나면 박물관 건립에 대한 장애물이 거의 사라지는 셈”이라며 “부지 타당성 조사 및 전시프로그램 용역, 기본실시계획 등은 당초에 계획된 대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러한 도의 계획이 변함없다면 도는 300억원을 투입, 세종대왕박물관을 오는 2008년 5월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영릉이 위치하고 있는 여주군은 생각이 다르다.
여주군은 세종대왕 좌상 건립에 이어 서울에 있는 세종대왕기념관을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울리는 등 도와는 별도로 세종대왕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윤승진 여주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여주지역 사회단체장들이 서울시 동대문구를 방문, 구청장과 구의원, 지역구 의원 보좌관들과 세종대왕기념관 이전. 유치를 논의했다.
여주지역사회는 기념관이 옮겨올 경우, 세종대왕을 통한 지역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리는 한편 명성황후생가, 신륵사 등 주변 유적과 연계하는 관광사업에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여주군의회도 조만간 사회단체와 지역인사들로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 관련기관을 상대로 적극적인 유치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여주군청 관계자는 “도와는 별도로 세종대왕 사업을 전개 중”이라며 “여주군은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이 문제를 협의중에 있다”며 세종대왕 관련 사업을 도와 함께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일선 지자체의 사업을 빼앗은 경기도와 경기도에 밑보인 여주군의 각별한(?) 세종대왕 사랑이 과연 두배로 성공할 지, 두배로 비난을 받을 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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