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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 전시물에 예산 '펑펑'

 

남양주시가 당초 시의 이미지와 맞지않는다는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1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풍차와 물레방아 조형물 설치를 강행했다 위치 선정 잘못으로 8천여만원을 들여 이전했는가 하면 유지비로 해마다 수백만원의 혈세를 쏟아부는 졸속행정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26일 주민들에 따르면 남양주시는 지난 2002년 7월 시민들에게 볼거리 제공 일환으로 와부읍 도곡리 1124 동막부락에 사업비 1억1천813만3천원을 들여 풍차와 물레방아를 설치했다.
다음해 1월 기초초석부분 법면에 보강시설이 없어 토사 유출로 재해 발생 위험이 있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설치 위치상 문제점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시는 이에 같은해 11월부터 12월말까지 현재 위치인 46번 국도변 도농동 I.C 절개지에 조성한 남양주공원으로 이들 조형물 이전 공사를 했다.
이때 이전비용으로 무려 8천245만5천원이나 소요됐다.
뿐만아니라 당초 설계시 견고함만 고려해 날개 1개당 중량이 150kg이나 되는 스텐으로 풍차날개를 제작함으로써 회전축이 부러지는가 하면 과중량으로 인해 올해 들어서만도 벌써 두번이나 회전날개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같이 잦은 고장과 사고 위험이 높아지자 시는 물레방아 보수비 515만여원을 포함해 풍차날개를 알루미늄으로 교체하고 감속기 모터를 교체하는 등 모두 2천750만원을 투입해 곧 풍차와 물레방아를 보수하기로 했으며 연간 유지비로 600여만원을 지출해야 한다.
시민들과 일부 공무원들 조차 남양주시의 이미지와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이같은 조형물들을 국도변에 설치해 놓고 유지비로 수백만원씩 허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며 졸속행정을 집행부는 물론 이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시의회를 싸잡아 질타하고 있다.
주민 김모(43·도농동)씨는 "최초 사업추진 때부터 조형물에 대한 문제점과 설치 장소, 발주시 날개 중량 등에 대한 설계상의 문제점, 사업비 및 유지비 등에 대해 강하게 지적됐다"고 말하고 "시도 시지만 사업추진 전에 보고를 받고 예산을 승인하는 등 제 역할을 못한 시의회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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