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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에 태극기 휘날리네"

태극기 휘날리는 광복절이 지났다.
최근 이런 기념일에 고층 아파트의 모든 집마다 혹은 거리거리마다 국기가 펄럭이는 풍경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
태극기는 우리나라의 권위와 전통 그리고 이상을 담고 있는 것으로 주변국들의 외압과 질곡 속에서도 민족의 의기를 고양해 이겨낼 수 있는 징표로 사용돼 왔다.
또한 우리 근현대사의 중심에서 시대의 변천과 발전을 함께 해왔다.

그 의미가 잊혀져가는 국기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돼 시민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8.15광복 60주년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인천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는 '태극기와 태극문양전'이 바로 그것.
이 전시에서는 구한 말부터 최근까지의 태극기 그리고 태극 문양이 들어간 유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시대별 태극기와 유물에 당시의 역사적 의미와 뜻깊은 사연이 곁들여져 함께 전시돼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구한 말기의 태극기로 대한제국 시대에 사용했던 태극기를 비롯해 적십자 가입시 사용한 것, 담배회사 광고용의 헝겊 국기, 일제의 강점기때 3.1 만세운동을 벌이며 사용했던 그것, 해방을 맞이해 일장기를 태극기로 바꾸기 위해 덧그려져 태극의 크기가 큰 국기 등 역사를 담은 그 모습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와함께 1949년 제작된 태극기와 만국기로 둘러싸인 세계지도, 태극기가 그려진 해방 후 최초의 엽서도 과거를 재연하고 있다.
이밖에도 1899년 태극의 문양이 인쇄된 독립신문과 황성신문, 구한 말 이태리의 식품회사에서 선전용으로 만든 태극문양 엽서(대한제국의 신식 군인 모습과 광화문과 경복궁 등을 회화적으로 나타냄), 전두환 대통령 시절 외국 순방이나 타국 원수의 방한시 태극기를 배경으로 발행한 기념우표를 비롯해 재떨이, 떡살, 기와, 수저 등의 생활소품과 기념 홍보물도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를 마련한 생활자료 수집가인 최웅규(56, 인천 부평구)씨는 광복 60주년에 맞춰 이를 기념하기 위해 35년 이상 수집해온 사료들 중 시대별 태극기와 유물들을 선별했다.
그는 태극기 뿐만 아니라 포스터, 가구, 사진 등을 수집해 인천 개화기 사진엽서전, 인천 도서 100년전, 근대교과서전 등의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태극기와 태극문양전'에 대해 최씨는 "혼란스러운 국정상황에 많은 사람이 애국심과 국가관을 잃어가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놓치는 것을 일깨워주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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