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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아기 옷 선물 출산 전도사

“아이를 출산하자마자 제일 먼저 찾아와 아기 옷을 선물해 주며 ‘아기 예쁘게 키워 주세요’라는 천사들의 말 한마디가 가슴 깊이 새겨지는 하루였습니다”
양평에는 하루 2∼3명의 신생아가 태어난다. 이를 놓치지 않고 찾아가 감동을 전해주는 천사들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0일 양평에 한 산부인과에서는 건강한 사내 아기가 태어났다. 이 소식을 접한 천사들은 곧바로 찾아가 신생아용 옷가지와 양말, 축하카드를 전하고 ‘큰 선물은 아니지만 정성으로 생각하시고 받아 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돌아갔다.
이처럼 곳곳을 찾아다니며 천사로 자리매김 한 이들은 권오실(45·계장)과 송인숙(38·간호7급), 남영애(40·간호7급)씨로 양평보건소 건강증진담당 직원들이다.
이들은 관내 산부인과와 읍·면에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산모의 출산시 병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즉시 방문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처음 방문한 이래 업무시간 이후인 밤에도 시간을 쪼게 병원과 가정을 찾아다니며 지금까지 무려 400명이 넘는 산모에게 출산축하용품을 선물했다.
특히 산모가 관내에 거주하고 있지만 타 지역에서 출산할 경우에는 택배를 통해 발송하고 장미꽃을 별도로 준비해 직접 찾아가지 못한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두돌배기 신생아를 둔 김영란(24·백안리)씨는 “사실 출산지원금이 아이를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 보다는 관심과 따뜻한 말 한 마디가 가슴에 더욱 와 닿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염려한 지자체의 출산장려정책과는 사뭇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타 시·군의 경우는 대개 사회복지부서에서 예산을 확보한 뒤 출생장려금으로 금이나 현금 등 적게는 20만원선에서 많게는 4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반면 양평군에서는 출산시 축하용품과 출생신고 후 100일이 지난 아기에게 은목걸이를 지급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와 별도로 보건소 예산을 쪼게 유익사업을 계획하고 몸소 실천에 옮긴 진정한 천사들인 것이다.
출산과 관련해 현금을 지원하는 지자체들의 얄팍한 사업수준에 비하면 보건소 직원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 이 사회에 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순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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