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30.0℃
  • 서울 26.2℃
  • 흐림대전 29.2℃
  • 흐림대구 31.6℃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7℃
  • 흐림부산 26.7℃
  • 흐림고창 29.2℃
  • 흐림제주 33.1℃
  • 흐림강화 24.2℃
  • 흐림보은 28.6℃
  • 구름많음금산 29.3℃
  • 흐림강진군 29.3℃
  • 구름많음경주시 30.6℃
  • 구름많음거제 26.3℃
기상청 제공

7개 中企 뭉쳐 日 수출길 뚫었다

'게임기용 TFT-LCD모니터' 컨소시엄 구축

연간 매출액 20억원대에 불과하던 경기도내 중소기업 7개사가 뭉쳐 어렵다는 일본시장을 뚫고 올해만 1천만달러의 수출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7개사는 제품의 연구개발에서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나눠 맡는 ‘협업 네트워크’ 방식으로 새로운 중소기업 생존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 1월 이들 7개 중소기업들은 연간 1천만달러 규모의 ‘게임기용 TFT - 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모니터 공급’에 대한 공동개발, 생산, 유통, 판매 컨소시엄(Consortium Family:이하 CF) 조인식을 가졌다.
이 조인식에 참여한 대인모비닉스(대표이사 라형원 . 경기 평택)를 중심으로 씨브이네트(대표 송문헌 . 경기 수원), 광일전자(대표 최해혁 . 경기 군포), 경일정밀(대표 서춘덕 . 경기 수원), 코바이(대표 권재형 . 경기 수원), 무궁화전자(대표 김창지 . 경기 수원), 하나로 T&S(대표 신홍철 . 경기 수원) 등 7개사는 연구개발(R&D), 마케팅, 회로생산, 금형제작, 부품조달, 제품제조, 물류분야를 각각 담당해 대기업 이상의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발생시켰다.
CF중심기업인 대인모비닉스의 라 대표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6개 기업들과 협업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전에는 '중소기업이, 그것도 일본을 상대로' 1천만달러를 수출하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고, 대인모비닉스 혼자서 감당할 수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대인모비닉스는 TFT-LCD 패널을 구동하는 전자회로 연구개발(R&D)에는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모니터를 만들려면 R&D뿐 아니라 설계도면과 전자회로도 필요했다.
또한 모니터 케이스 금형도 만들어야 했고 금형을 토대로 플라스틱 케이스 대량 사출생산도 필요했다.
특히 부품 대량 구매를 맡아서 해 줄 인력과 만들어진 제품을 납기일에 맞춰서 선적해 줄 물류전문기업의 공백은 너무나도 컸다.
대기업에서는 이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 현실속에서 중소기업이 이러한 모든 과정을 혼자서 처리한다는 것은 어림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해답은 중소기업끼리 뭉치자는 것이었다.
광일전자가 회로 개발을 담당했고 경일정밀은 금형 개발을 맡았다.
무궁화전자에서는 조립을 책임지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점인 초기제품 개발비용은 협력회사끼리 십시일반 모아 부담했다.
또한 ‘협업 네트워크’ 방식으로 뭉친 사장들은 매주 정기적으로 한 번씩 담당 직원과 함께 회의에 참가해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사업 운영과 중재 역할은 지난해 1월 출범한 한국ICMS협회에서 맡았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이들 컨소시엄의 공동 개발ㆍ생산 결과 품질은 샤프 등 일본 대기업 제 품과 비교해 손색이 없었다.
또한 협력을 통한 대량 생산이 이뤄지면서 납품가격도 경쟁 업체 대비 70%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10여 년의 기나긴 불황의 터널을 빠져 나온 일본 경제의 회복과 함께 일본 카지노산업도 때맞춰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일본 바이어의 최종 주문 물량도 1천만달러, 10만대 규모로 초기 예상보다 10배 규모로 뛰게 됐다.
10만대 대량 구매 주문에 따라 발생하는 부품 조달과 물류 문제를 해결키 위해 코바이, 하나로T&S가 차례로 협력 네트워크에 참여했다.
라 대표이사는 "비용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제품 품질, 기구 금형설계 부문 등 전반에 걸쳐 전문가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었다" 며 "협업성공후 대량 수출이 용이해 졌을 뿐만 아니라 바이어들의 신뢰도가 부쩍 향상된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ICMS협회에 따르면 대인모비닉스CF의 성공이후 자신감을 갖은 중소기업들이 적극 뛰어들어 지난7월말 현재 총 10개 CF가 내수 150억원, 수출 1천억의 실적으로 올렸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