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아리랑(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불꽃 같은 삶)
저자 : 님 웨일즈. 김산
옮긴이 : 송영인
출판사 : 동녘
512쪽. 1만5천원
일제강점기 식민지 조선청년의 고뇌와 투쟁을 통해 조선인 혁명가로 거듭난 김산(본명 장지락)의 삶을, 기자이자 시인이었던 님 웨일즈가 기록한 책 '아리랑'.
도서출판 동녘은 광복 60주년을 맞이하며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 김산(장지락) 선생을 그린 이 책을 1993년 이후 12년만에 판형과 본문 레이아웃을 전면수정한 개정3판을 내놓았다.
이 책은 단순히 식민지 치하 암흙의 시대를 기록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 시기를 살았던 한 인간의 삶과 내면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아리랑'이 세상의 빛을 보기까진 얽힌 사연도 구구절절하다.
1983년 말 노동운동가로 은신중이던 친구 송영인(당시 가명 조우화)이 1941년 미국에서 출간된 '아리랑의 노래'(Song of Arriran)을 번역했고 서슬 퍼런 국가보안법을 무릅쓰고 1984년 3월 출간했다.
그러나 출간 3개월 후 용공서적으로 분류돼 판매금지와 지형 반납 결정이 내려졌다.
그렇다면 인물 김산은 누구인가.
그는 평북 용천 출생으로 일본과 만주, 상하이 등을 누비며 중국 공산혁명을 통한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쳤다.
1937년 중국의 옌안에서 님 웨일즈를 만나고 이 두사람의 만남이 1941년 미국 뉴욕에서 '아리랑의 노래(Song of Ariran)'를 탄생시켰다.
김산은 1938년 중국공산당 사회부장 캉성에 의해 '일제 스파이'라는 누명을 쓰고 처형당했다.
그러나 1983년 중국 공산당은 김산의 억울한 죽음을 인정하고 명예와 당원 자격을 회복시키는 복권을 결의했다.
이어 올해 8월 건국훈장 애국장이 그에게 추서됐다.
저자 님 웨일즈가 "내가 7년동안 동방에 있으면서 만났던 가장 매력적인 사람중의 하나"라고 말했던 인물 김산, 그를 뒤늦게나마 이 책을 통해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