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컵 제17회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던 한국 남자탁구팀의 복식 2개조가 모두 중국세를 넘지 못하고 동반 동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단식에선 3명이 8강에 올라 우승 희망을 살렸다.
오상은(KT&G)-이정우(농심삼다수)조는 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6일째 계속된 대회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리친-첸치조에 0-4로 완패했다.
또 함께 4강에 올랐던 유승민(삼성생명)-최현진(농심삼다수)조도 2004아테네올림픽 은메달 '콤비' 리칭-고라이착(홍콩)조에 1-4로 고배를 마셔 나란히 동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단식에서는 우승 목표를 향해 순항했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은 창옌수(대만)를 4-0으로 꺾고 8강에 올라 리칭(홍콩)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또 올해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오상은도 단식 16강 상대 고라이착(홍콩)의 끈질긴 추격을 4-3으로 뿌리치고 8강에 합류, 하오쉐이(중국)와 대결한다.
세계랭킹 135위에 불과한 최현진도 단식 32강에서 세계 7위 첸치(중국)를 4-2로 물리치는 이변속에 16강 상대 창펭룽(대만·세계 25위)마저 4-2로 제압, 렁추안(홍콩)과 4강행 티켓을 다툰다.
한편 혼합복식 결승에선 중국의 왕리친-궈예조가 홍콩의 고라이착-장루이조를 4-0으로 누르고 우승, 왕리친은 단체전에 이어 첫 대회 2관왕이 됐다.
특히 14세의 중국 소녀 리우시웬은 궈얀과 짝을 이룬 여자복식 결승에서 동료 궈예-니우지안펑조를 4-2로 꺾고 성인대회 데뷔전에서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