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뭉쳐 그들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동시에 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획된 행사가 개최된다.
수원미술전시관, 경기문화재단, 문화의전당 등 수원시 곳곳에서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펼쳐지는 '2005 수원예술인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행사는 크게 공연과 전시로 나뉘어 수원예술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것들로 진행된다.
수원미술전시관 전관에서는 오는 6일부터 6일간 '2005 수원미술 - 뿌리전', '수원문인협회 시각전', '수원, 오늘의 시각전'으로 구분돼 각각 전시된다.
수원 출신의 한국 최초 여류 서양화가인 나혜석 이후 수원미술인의 태동과 성장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2005 수원미술 - 뿌리전'은 동전시관 1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미술협회 주관으로 수원에서 15년이상 활동한 작가 41명이 참여한 이 전시에서는 서양화와 한국화, 수채화, 조각 등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같은 기간 2전시장에선 수원문인협회 회원 50여명의 글과 그림이 함께 전시된다.
회원의 문학작품을 액자 및 도자기, 목각, 수석, 조각품 등에 담고 그림도 함께 보여준다.
예술장르 가운데 빠른 영역 확장을 보이는 사진전도 개최된다.
제3전시장에서는 사진협회 회원 60여명이 소재 제한없이 다양한 작품을 걸고 관람객을 기다린다.
행사기간 중에는 공연행사도 음악회, 연극 등으로 다채롭게 채워진다.
오는 7일 오후7시30분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는 수원출신 음악대학의 졸업예정자 또는 대학원에 재학중인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
신인음악인들을 발굴하고 육성키 위한 이 음악회에는 황정선(비올라), 정자랑(피아노), 박은미(바이올린) 을 비롯한 7명이 무대에 오르며, 소프라노 이영숙씨가 특별출연한다.
연극 무대는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 세워진다.
마당극의 형태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각색해 사물놀이와 함께 신명나는 무대를 꾸밀 '신 별주부전'이 공연의 문을 연다.
이어 박복희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김동곤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장정희무용단의 창착무용 '꿈이어라'가 이어진다.
또 살사댄스와 재즈댄스 공연까지 약2시간여동안 진행된다.
공연의 마무리는 가을을 재촉하는 우리 소리와 향토가요다.
행사 마지막날인 14일 저녁 7시30분 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23호 이수자인 신화정 등이 출연해 가야금연주와 산조춤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에는 안성녀와 소명 등 수원출신 가수 10명이 출연하는 수원향토가요콘서트가 이어져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