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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우리터전 걸판지게 벌려보세"

풍물굿패 삶터, 오는 24일 수원 만석공원서 풍물굿판 한마당

'풍물굿패 삶터'(대표 이성호)가 매년 벌여온 풍물굿판 '살맛나는 우리터전 걸판지게 벌려보세'를 오는 24일 오후 3시부터 수원 만석공원에서 벌인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풍물굿판은 1년 동안의 두레 풍습을 아우르는 마을의 가장 큰 축제다.
가을걷이가 끝난 후 하늘에 제를 올리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음식과 술을 나누며 풍물과 민요, 춤을 자랑하며 한바탕 노는 우리네 전통 문화의 대표격.
'굿판'이라고 이름 붙여졌지만 무당이 하는 것과는 별개로 마을 사람들이 함께 준비하고 즐기며 노는 두레풍습의 하나로 이해하면 된다.
이같은 마을 굿판은 1년 동안의 삶의 주기와 맞닿아 있다.
한해의 모든 액을 물리치는 정월 대보름 지신밟기로 시작하는 두레풍습은 음력 3월 보름에 마을 사람이 모두 모여 1년의 농사를 의논하고 두레 인원과 농기구를 점검하는 '호미모둠'으로 시작된다.
음력 7월 보름에는 농사일 가운데 가장 힘든 것으로 여겨지는 김매기가 끝나고 농기구를 씻어두고 두레원들과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함께 즐기는 굿판인 '백중' 혹은 '호미씻'이 벌어진다.
특히 이 날에는 씨름대회나 큰 장이 서 축제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곤 한다.
마지막으로 추석 즈음에 한 해 농사의 추수가 끝난 후 거둬들인 곡식과 과일로 하늘에 제를 지내고 마을 사람들이 큰 굿을 벌여 함께 즐기고 노는 1년 중 가장 큰 행사가 바로 오는 24일 열리는 굿판인 것.
풍물굿패 삶터 이성호씨는 "이번 행사는 수원 및 인근지역의 여러 풍물패들이 벌이는 마을굿판으로 우리의 전통과 풍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다"며 "전국의 내로라하는 전문 풍물패들과 인간문화재, 명인 어르신들의 공연도 볼 수 있어 우리 문화를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풍물굿패 삶터는 삶의 터전 속에 전통풍물의 정신을 뿌리내리고자 1992년에 창단한 전문 풍물단체로 1998년 이후로 수원 및 인근지역의 30여개 풍물패와 함께 매년 현대 도시속의 마을굿판을 벌여오고 있다.
참가 문의는 풍물굿패 삶터로 전화(031-238-4189)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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